세종 아파트, 전세도 '들썩'…"공급 가뭄에 오를 수밖에"

입력 2025-05-0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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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세종시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세종시 아파트가 매매가격은 물론 전셋값까지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들썩이고 있다. 최근 공급이 급감해 실거주자들이 전세물건에 몰리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2% 상승했다. 월초만 해도 약세를 보였는데 흐름이 완전히 반전된 것이다.

세종 전세가격 변동률은 4월 △첫째 주 –0.08%에서 시작해 △둘째 주 0.05% △셋째 주 0.03% △넷째 주 0.12%로 3주 연속 올랐다. 특히 넷째 주 상승률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주요 도시 중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과 부산(각 0.03%)보다도 높았고 전국 평균(0.00%)과 비교해도 확연하다.

세종 전셋값이 들썩이는 가장 큰 원인은 공급 가뭄에 따른 전세 매물 부족이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의 예정 입주물량은 1035가구로 지난해(3616가구)의 3분의 1 수준이다. 2015년 1만9081가구에 달했던 공급이 2017년 1만5933가구, 2019년 8738가구, 2021년 7668가구로 줄었고 올해는 1000가구 수준까지 감소하며 공급 절벽이 본격화한 것이다.

실제 거래 현장에서도 전셋값 상승세가 확인되고 있다. 나릿재마을4단지의 4월 전세계약을 보면 전용면적 84㎡ 기준 보증금 3억3000만~3억5000만 원 수준의 계약이 연달아 체결됐다. 3월에는 동일 면적이 2억8000만~3억5000만 원 정도에 거래됐던 것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3000만~5000만 원가량 상승한 셈이다.

정진숙 세종몽땅부동산 대표는 “2월까지는 일정 수준의 입주물량이 있었지만 최근 공급이 뚝 끊기다시피 하면서 전세 매물이 눈에 띄게 줄어 전셋값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나성동, 어진동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행정 중심지 인근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도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은 매매가격도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4월 넷째 주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0.49%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8월 다섯째 주(0.51%) 이후 4년 8개월 만의 최대폭 상승이다.

매매가 상승은 국회·대통령실 세종 이전 공약 등 정책 기대감, 금리 안정, 저점 인식에 따른 실수요 회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거래량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올해 세종 아파트 매매량은 2268건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량(4476건)의 절반을 4개월 만에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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