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는 3일 개헌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동의하는 척하다가 말을 바꾸는건 국민들에 대한 중대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한민국헌정회관을 방문해 정대철 헌정회장을 만나 "국민을 위한 개헌을 하는데 반대한다면 준엄한 심판이 기다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는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개헌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며 "어느 한 정치세력은 못하지만 저는 할 수 있다. 제가 정부에 복귀한다면 헌정회, 국회와 힘을 합쳐 꼭 개헌을 해내겠다. 일을 끝내고 즉각 하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제도와 기반을 다시 짜는 게 없으면 아무것도 될 수 없다. 그런 근본을 고치고 미래를 위한 디딤돌을 놓는 헌법 개정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빅텐트에 대해선 "특정인 공격이 아닌 개헌을 위한 빅텐트"라며 "새 정부 첫날 대통령 직속으로 지원기구를 만들려고 한다. 여러 방안을 가지고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바로 해야 한다"고 했다.
한 후보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오래지 않은 시간에 말씀드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당연히 저희가 연락할거고 당선 축하 말씀도 전해야 한다. 우리가 개헌의 큰 연대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 모색할 것이다. 새로 뽑힌 분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답했다.
광주 국립 5·18민주 묘지 참배 실패한 데 대해선 "앞으로도 시간 있을 때마다 자주 갈 거다. 그분들이 저를 거부하실지 모르겠지만 개의치 않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헌법개정을 통해 이전해야 한다고 본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