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수요예측 부진에 상장 철회…IPO 경색 우려↑

입력 2025-05-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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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부진

DN솔루션즈 이어 두 번째 대어급 철회

(롯데글로벌로지스 제공)
(롯데글로벌로지스 제공)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수요예측 부진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DN솔루션즈에 이은 두 번째 대어급의 상장 철회 소식에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2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금융위원회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절차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대내외 금융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회사 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정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을 재검토하겠다"며 추후 재도전 의지를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달 24∼3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희망가 공모가 범위는 1만1500∼1만3500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789억∼5622억 원이다.

한때 몸값이 1조 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눈높이를 크게 낮춘 수준이었지만 일각에서는 고평가 논란이 잇따랐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제시한 실적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운 환경인 데다 영위하고 있는 사업 자체가 성장 산업에 속하지 않는다는 점, 비교 기업을 압도할 만한 경쟁력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 등에서다.

여기에 롯데그룹과 일정 수익률(IRR)이 보장되는 풋옵션 계약을 맺은 점이 부각되면서 상장 이유에 대한 설득력 마저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계약에 따라 롯데지주와 호텔롯데는 이번 IPO에서 재무적 투자자(FI)인 엘엘에이치(LLH)의 구주매출 단가가 사전에 합의된 주당 5만720원에 미치지 못하면 그 차액을 보전해줘야 한다. 상장을 아예 하지 못하면 지주와 호텔이 보전해야 할 금액은 더 늘어난다.

이에 시장에서는 롯데글로벌 측이 수요예측 결과가 다소 부진하더라도 상장을 강행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이번에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 예상가는 희망가를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 철회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단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상장 철회에도 중장기 전략과 투자는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IPO 시장에서 대어급으로 기대를 모았던 DN솔루션즈에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 마저 상장을 포기하면서 하반기 IPO 시장이 다시 얼어붙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온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무리한 몸값을 제시해 상장이 어려울 것 같았다"면서도 "대어급들이 연이어 상장을 포기하는 건 그만큼 투심이 얼어붙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해 IPO 연기가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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