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전국 영업점서 '폐업자 지원 프로그램' 신청 접수

은행권이 폐업자 채무 부담을 완화하고 영세 개인사업자의 재기를 돕기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안전망 구축이 본격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30일 ‘신한 개인사업자 햇살론119’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서민금융진흥원의 보증서 담보를 기반으로 하며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소상공인119플러스’를 3개월 이상 이행 중인 개인사업자를 지원 대상으로 한다.
지원 요건은 연 매출 3억 원 이하의 개인사업자로 한정되며 최초 1000만 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이후 6개월이 지나고 신한은행이나 서민금융진흥원의 금융교육(컨설팅)을 이수한 경우 추가로 1000만 원을 더 대출받을 수 있어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연 6~7% 수준이다. 신한은행의 소상공인 경영컨설팅 이수 시 연 0.2%포인트(p)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이 상품은 불법 사금융으로의 유입을 막고 제도권 금융으로의 안착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관련 재원은 서민금융진흥원이 3년간 총 3000억 원(연 1000억 원씩)을 출연해 운영한다.
SC제일은행·부산은행·경남은행·제주은행·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7개 은행도 햇살론119를 단계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은행권은 전국 영업점에서 ‘폐업자 지원 프로그램’ 신청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폐업 예정이거나 이미 폐업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개인사업자 명의 대출을 저금리·장기분할상환 조건의 가계대출로 전환해주는 지원책이다.
대상자는 잔액 1억 원 이하의 신용 또는 보증부 대출을 보유한 소액 차주이며 연 3% 수준의 저금리로 전환이 가능하다. 최대 30년까지 장기 분할상환이 가능해 상환 부담을 덜 수 있다.
다만 악용 방지를 위해 해당 프로그램이 발표된 지난해 12월 23일 이후 실행된 신규 대출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복수 사업장을 운영 중인 경우 일부 폐업에 해당하거나 이미 채무조정이 진행 중인 차주는 이번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장기 불황으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함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상생금융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