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보험사 날개 달고 도약…“비은행 강화 속도 낸다” [우리금융 동양ㆍABL생명 인수]

입력 2025-05-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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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보험사 인수 조건부 승인…"내부통제 강화"
은행ㆍ증권ㆍ카드 이어 종합금융그룹 발판 마련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금융위원회가 2일 보험사 인수를 승인하면서 우리금융은 숙원 사업인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커다란 발판을 마련했다.

금융위는 이날 제8차 정례회의를 열어 우리금융의 동양생명ㆍABL생명보험 자회사 편입을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은행, 카드, 증권에 이어 보험업까지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체계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로 분류되지만 유일하게 보험사를 보유하지 않아 위상이 뒤처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보험업이 금융지주 내 수익성 및 주주환원 여력에 기여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 확대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실적 면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4대 금융지주 중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곳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다. 1분기 우리금융의 당기순이익은 61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2084억 원) 급감했다.

은행 수익에 대한 의존도도 경쟁 금융지주보다 높다. 그룹 순이익 중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금융 102.8% △하나금융 88% △신한금융 75.8% △KB금융 60.5% 순으로 금리 인하에 따른 은행 수익성 저하가 실적 악화로 직결됐다.

이번 보험사 편입은 이러한 문제 해결의 핵심 열쇠다. 금융위의 승인으로 우리금융은 생보업계 5~6위권(자산 기준) 보험사를 품에 안게 된다.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비은행 수익 비중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를 계기로 그룹 차원의 시너지 확대와 자본 건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향후 5년간 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내부통제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시스템 정비 및 컨설팅, 솔루션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준법지원부 외에도 △지주사 내 점검 기능 조직 △금융소비자보호 전담 조직 등을 신설해 내부통제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선제적 사고 예방 시스템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보다 체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도 목표를 제시했다. 2027년까지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자산 리밸런싱 △고위험자산 감축 △유휴자산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보험사 운영 전략도 내실 위주로 전환한다. 기존의 외형 중심에서 벗어나 자본 건전성을 우선하는 방식으로 경영기조를 재편한다는 것이 우리금융의 설명이다.

이번 금융위 승인을 계기로 우리금융은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동양·ABL생명의 그룹 편입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두 회사에 대해 △리스크 관리 △회계·재무 시스템 △IT 인프라 △금융소비자보호 체계 등을 우리금융의 표준 경영관리체계에 맞춰 통합할 계획이다. 오는 7월 동양·ABL생명 주총을 통해 새로운 경영진도 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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