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도 ‘AI가 굴린다’…RA 일임 서비스 확산

입력 2025-05-03 10: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AI달리)
(AI달리)

430조 원 퇴직연금 시장을 잡기 위해 금융사들이 앞다퉈 로보어드바이저(RA)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RA 알고리즘을 활용한 개인형 퇴직연금(IRP) 자동 운용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작년 10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금융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투자일임업체들이 잇따라 시장에 진입하면서 연금 시장의 패러다임이 ‘AI 기반 맞춤 운용’으로 확산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를 혁신금융 서비스 중 하나로 지정했다. 기존에는 IRP 계좌에서 가입자가 직접 운용 지시를 내려야 했고, 일임 운용이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제도 정비 이후, 지정받은 알고리즘 기반 로보어드바이저가 가입자를 대신해 자동으로 운용 지시를 내릴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말 하나은행과 파운트가 RA 일임 서비스를 처음 출시한 데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지난달 퇴직연금 전용 AI 자산관리 시스템 '엠로보(M-ROBO)’를 선보였다. 엠로보는 투자자의 연령, 성향, 목표 수익률 등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자동 설계하고, 시장 변화에 따라 동적으로 리밸런싱하는 AI 기반 솔루션이다. 국내 종합자산운용사로는 최초 사례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달 디셈버앤컴퍼니와 협력해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를 도입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달 28일 해당 서비스를 선보였다. 비대면 전용 플랫폼인 나무MTS를 시작으로 다음달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인 큐브(QV) MTS까지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RA 일임형 서비스는 자동화된 운용이라는 점에서 타겟데이트펀드(TDF)와 유사하지만, 구조상 차별점도 분명하다. TDF는 투자자의 연령을 기준으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사전에 설정한 생애주기곡선(Glide Path)에 따라 조정하는 정적 구조다. 반면 RA 일임 서비스는 AI와 알고리즘을 활용해 투자자의 위험 성향과 시장 상황 등을 실시간 반영하고 수시 리밸런싱이 가능해 보다 능동적인 자산 배분이 가능하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센터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M-ROBO 시리즈는 최근 1년 기준 평균 수익률 18.41%를 기록 중이다. 최근 5년간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3% 초반대)을 고려하면 월등한 성과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성과연동형 수수료, 초개인화된 알고리즘, 생애주기 기반 고도화 등 AI 기반 연금 운용은 이제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11월 괴담 아닌 12월 괴담 [이슈크래커]
  • '소년범 논란' 조진웅이 쏘아 올린 공…"과거 언제까지" vs "피해자 우선"
  • 박나래, 결국 활동 중단⋯'나혼산'서도 못 본다
  • LCC 3사, 진에어 중심 통합…내년 1분기 출범 목표
  • 기술력으로 中 넘는다…벤츠 손잡고 유럽 공략하는 LG엔솔
  • "6천원으로 한 끼 해결"…국밥·백반 제친 '가성비 점심'
  • 엑시노스 2600 새 벤치마크 성능 상승… 갤럭시 S26 기대감 커져
  • 오늘의 상승종목

  • 12.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757,000
    • +2.23%
    • 이더리움
    • 4,700,000
    • +3.43%
    • 비트코인 캐시
    • 893,500
    • +0.9%
    • 리플
    • 3,135
    • +2.92%
    • 솔라나
    • 204,900
    • +3.69%
    • 에이다
    • 646
    • +3.53%
    • 트론
    • 427
    • -0.23%
    • 스텔라루멘
    • 365
    • +1.39%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50
    • +0.79%
    • 체인링크
    • 21,000
    • +1.4%
    • 샌드박스
    • 214
    • +0.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