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화학, 美 양극재 공장 조기 가동 검토 "관세 정책 대응"

입력 2025-04-3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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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3대 신성장동력 중심 사업 재편도 추진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정 건설 현장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정 건설 현장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석유화학 사업의 적자 축소,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양극재 공장의 조기 가동을 검토하는 한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속도를 낸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조1710억 원, 영업이익 447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영업손실 2520억 원을 냈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1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석유화학 사업의 적자 폭 축소, 전자소재 및 엔지니어링소재의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며 “고성장, 고수익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등 경영 전반의 운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견조한 중장기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이 매출 4조7815억 원, 영업손실 565억 원을 냈다. 대산공장 정전에 따른 가동 중지와 국내 전력 단가 상승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이 있었으나 비용 절감 노력과 환율 강세 영향으로 적자 규모를 줄였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4898억 원과 영업이익 1270억 원을 올렸다. 전자소재와 엔지니어링소재의 고부가 제품 매출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 2856억 원의 매출과 13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백신 등 주요 제품의 수출 선적 시점 차이로 매출과 이익이 줄었다.

LG화학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라 수입 양극재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테네시 양극재 공장의 가동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한다. 현재는 2026년 1만 톤(t) 양산 가동을 시작해 2028년 6만t까지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서정운 LG화학 첨단소재 경영전략부문 담당은 “2026년부터 가동 예정인 테네시 공장을 통해 미국 현지 공급을 요구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해 경쟁 우위 확보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테네시 공장 증설 일정을 변경하거나 가동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사업은 미국 현지 영업 역량을 기반으로 국가별 관세율 차이를 활용한 경쟁사 물량을 확보, 미국 수입 비중이 높은 제품의 판가를 인상하는 등 다양한 대응 전략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사업구조 재편도 이뤄진다.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연초 제시한 2조8000억 원에서 투자 우선순위에 따라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올해 예정된 투자가 3대 신성장동력 사업 관련인 만큼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차 사장은 “기본적으로 성장의 축은 3대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하되, 미래 경쟁력 관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정체되거나 경쟁력이 저하된 사업, 수익을 내고 있음에도 사업 간 시너지가 부족한 영역에 대해 아웃(구조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포트폴리오 조정은 현재와 같이 활발하게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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