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연애' 출연자, '성인 방송' 이력 들통났다…제작진 해명에도 '첩첩산중'

입력 2025-04-3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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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웨이브 '너의 연애' 캡처)
▲(출처=웨이브 '너의 연애' 캡처)

연애 프로그램 '너의 연애' 출연자 리원이 과거 성인 방송을 진행했다는 논란을 시인, 고개를 숙였다.

25일 웨이브에서는 동성애자 여성 출연자로 이뤄진 연애 프로그램 '너의 연애'가 첫 공개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국내 최초 레즈비언 연예 예능'이라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빚은 바 있다. 에피소드 공개 이후엔 출연자들의 다채로운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방송 공개 이후, 출연자 리원이 과거 이른바 '벗방'(벗는 방송)이라고 불리는 고수위 인터넷 방송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리원의 BJ 이력이 폭로되며, 방송 운영 당시 남성 시청자와 만남을 가지는 등 성 소수자 또한 아니라는 주장이 이어졌다.

리원은 논란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 침묵을 이어가다가 29일 자필 입장문을 게재하며 눈길을 끌었다.

리원은 이날 "먼저 함께 출연하신 출연진분들, 제작진분들, 저를 아껴주신 주변분들, 그리고 지켜봐 주신 모든 시청자분들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며 "더 이상의 피해를 드리기 전에 사실을 직접 말씀드리고 사과드리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2016년부터 약 2년, 2021년 1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약 4개월, 2024년 2월부터 9월까지 약 7개월, 총 약 3년간 사적인 콘텐츠 방송을 진행한 적이 있다"며 "또한 방송 활동 중 식사 데이트를 총 6회 진행했으며, 모든 만남은 스킨십 없이 건전한 식사 자리로 이뤄졌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해당 날에는 반드시 방송을 진행하며 기록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욕심으로 제작진 분들께 이를 사전에 고지하지 않은 채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논란의 핵심 중 하나였던 성 정체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저는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이라며 "중학생 때 처음 저의 성적 지향을 자각했으며, 첫 연애 또한 여성분과 2년 6개월간 진지한 관계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스스로를 부정하고 싶었던 마음에 여성과 남성을 모두 만난 적도 있다. 지난해 6월까지는 여성분과 긴 교제를 이어갔고, 그 후 마지막으로 부정하는 마음으로, 8월에 한 남성분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리원은 해당 남성으로부터 수많은 협박과 폭행을 당했다며 "이별이 쉽지 않았던 상황 속에서, 남의 입을 통해 아웃팅 당하느니 제 스스로 커밍아웃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후에 미팅이 진행된 이후 2주 정도 다시 만남을 가졌지만, 올해부터는 그 어떤 관계도 이어지지 않았다. 출연 전 변호사를 선임하여 현재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과거에 부적절한 방송을 했던 것도, 촬영 전 남성을 만났던 것도, 모두 변명의 여지 없이 사실"이라며 "이 모든 일은 저 개인의 이기심과 부적절한 과거에서 비롯된 것이다. 모든 성소수자분들도, 프로그램 관련자분들과 시청자분들 전부 피해자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제작사 또한 입장을 밝혔다. 제작사 디스플레이컴퍼니는 같은 날 공식 SNS를 통해 "최근 프로그램 출연자 관련 이슈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제작진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면서 프로그램 제작 및 출연자 섭외 과정에 대해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너의 연애' 출연자 섭외는 공개 모집 공고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하는 방식을 기반으로, 그 외 성 지향성이 일치하는 캐스팅 디렉터를 통해 출연 의사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출연진 구성 과정에서 불법적이거나 부적절한 접근은 없었다는 주장이다.

또한 제작진은 섭외 과정에서 총 3차에 걸친 심층 미팅을 진행해 출연자 각각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모든 부분을 확인하고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점을 인정한다. 이로 인해 시청자 여러분에게 뜻하지 않은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리원의 출연분에 대한 편집 방향성 언급은 일절 없었다. 네티즌들 사이 "부적절한 방송 운영자가 모두가 볼 수 있는 방송에 나오는 건 옳지 않다" 등 날 선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제작진 측의 추가 입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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