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체 종사자가 2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건설업과 서비스업 부진이 주된 배경이다. 임금은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29일 발표한 ‘3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서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가 200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종사자 감소는 1월(-2만2000명) 이후 2개월 만이다. 종사상 지위별로 상용직은 2만3000명 늘었지만, 임시·일용직과 기타종사자는 각각 1000명, 2만3000명 줄었다. 사업체 규모별로 300인 이상은 2만1000명 늘었으나, 300인 미만은 2만3000명 줄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부진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건설업 종사자 감소 폭은 1월 11만4000명에서 2월 8만2000명으로 축소됐으나, 3월 10만 명으로 다시 확대됐다. 제조업은 1~2월 2개월 연속 마이너스에서 3월 플러스(1000명)로 전환됐으나, 회복 속도가 더디다. 서비스업에선 도매·소매업(-3만4000명), 숙박·음식점업(-1만9000명) 등이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입·이직자 통계에선 채용 감소가 두드러졌다. 입직사유 중 채용은 전월 1만6000명 증가에서 1만1000명 감소로 전환됐다. 그나마 상용직 채용은 7000명 늘었으나, 임시·일용직 채용은 1만9000명 줄었다.
임금 증가도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411만7000원으로 5.4% 감소했다. 상용직은 435만7000원으로 5.9%, 임시·일용직은 173만6000원으로 0.9% 각각 줄었다.
상용직 임금 감소는 설 연휴 이동에 따른 상여금 지급시기 변동으로 상용직의 특별급여가 42.9% 감소한 게 주된 배경이다. 다만, 기조성이 작은 정액급여도 증가율이 2.9%에 그쳤다. 임시·일용직은 월평균 총 근로시간이 1.9% 늘었는데도 임금총액이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