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유로존 4월 소비자물가 발표
유럽증시는 28일(현지시간) 이번 주 공개될 주요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4포인트(0.53%) 오른 523.19에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오르막길을 걸으며,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헬스케어업종(1.3%), 은행업종(1.1%) 등이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29.22포인트(0.13%) 상향된 2만2271.67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2.09포인트(0.02%) 오른 8417.34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37.50포인트(0.50%) 높아진 7573.76에 거래를 마쳤다.
HSBCㆍ도이치방크ㆍ바클레이즈ㆍ소시에테제네랄 등 주요 유럽 은행들이 이번주 실적을 공개한다.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는 내달 2일 유로존 4월 소비자물가 속보치를 내놓는다.
미국에서는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애플ㆍ마이크로소프트(MS)ㆍ아마존ㆍ메타플랫폼스 등 4곳이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다. 또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4월 30일),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4월 30일), 4월 비농업 고용지표(5월 2일)도 나온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인 올리 렌 ECB 정책위원은 “미국이 일으킨 관세 불확실성이 인플레이션의 하방 위험을 높이고 있다”면서 “ECB가 중립 수준 밑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일시 휴전 발표도 유럽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연휴인 다음 달 8∼10일(현지시간) 사흘간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휴전한다고 깜짝 선언했다.
미중 간 무역협상은 원활하지 않은 분위기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중국 측에 전화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과 관련해선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한다”며 “이는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에서도 지금 상황이 지속 가능하지는 않다고 보고 있을 것”이라며 “언젠가 그들이 우리에게 전화를 걸어올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베선트의 발언은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온도차가 크다. 앞서 트럼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최근 전화 통화를 했으며 미국은 중국과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주가가 1.3% 상승했다. HSBC는 이날 노보노디스크의 경쟁사인 일라이릴리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비중축소(매도)로 두 단계 떨어트렸다. 릴리의 주가가 고평가됐다면서 노보노디스크 매수를 추천했다.
영국 배달서비스 업체 딜리버루는 미국의 도어대시로부터 36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받은 후 주가가 16.5% 폭등했다.
이탈리아 프라이빗 은행 방카제너럴리 주가는 경쟁사 메디오방카로부터 71억5000만 달러에 인수 제한을 받은 후 5%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