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3억대' 서울 아파트값 고공행진에 '대체재' 오피스텔 가격도 뛴다

입력 2025-04-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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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 앞에 오피스텔 매물 가격표가 붙어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 앞에 오피스텔 매물 가격표가 붙어 있다. (뉴시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 오름세가 가속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이 치솟으면서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으로도 상승세가 예상되는 서울 아파트값을 따라 오피스텔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28일 KB부동산에 따르면 4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23.8을 기록하며 석 달 연속 상승했다. 4월 오름폭은 0.14%로 0.05% 안팎이던 2~3월보다 확대됐다.

종합지역 매매가격지수가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다. 수도권과 5개 광역시, 세종 등 9개 지역의 가격을 나타내는 종합 지수는 지난해 11월 보합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2023년 11월부터 줄곧 하락했다.

서울을 권역별로 보면 강서구와 양천구, 영등포구 등이 속한 서남권이 0.37%로 가장 많이 올랐다. 도심권(0.1%)과 서북권(0.07%)도 상승했다. 도심권은 종로·중·용산구, 서북권은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다. 동북권(-0.08%)과 동남권(-0.04%)은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이 85㎡를 초과하는 대형(0.35%)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소형은 0.02% 올랐고 초소형(-0.22%), 중형(-0.03%), 중대형(-0.07%)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비싸지면서 대체재로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KB부동산 기준으로 4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2965만 원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이 13억 원을 넘어선 것은 통계 발표 이후 처음이다. 서울 중위매매가격은 10억 원으로 2023년 2월 이후 27개월 만에 10억 원 대에 진입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값이 많이 하락한 상태고 임대수익률도 높게 형성돼 있어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지를 찾는 수요와 임대수익을 노린 투자가 함께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주요지역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오피스텔 매맷값은 완만하게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승세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의 오름세는 아파트와의 가격 격차를 메우려는 움직임이고 앞으로도 아파트 시장의 흐름에 따라가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으나 아파트만큼 또는 그 이상이 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가격이 오르고 있으나 매매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송 대표는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보수가 잘 안되고 재건축·재개발도 쉽지 않아 감가가 빠르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규모가 큰 신축 또는 역세권처럼 수요가 탄탄해 가격 지지력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변의 공급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것도 유의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윤 위원은 "장기적으로 보면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가격 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주거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오피스텔을 매수한다면 향후 주거에서 임대로 전환하는 것까지를 생각해 물건을 고르는 게 현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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