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칼로리가 낮은 다이어트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다이어트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칼로리 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해 가성비를 쫓는 젊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제품이 상당수였다. 이에 24일 편의점 3사(GS25·CU·세븐일레븐)에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자체브랜드(PB) 제품을 구매해 직접 먹어봤다.
편의점에는 샐러드부터 닭가슴살, 훈제 메추리알 등 식사로 먹을만 한 제품이 다양하게 구비돼 있었다. 저당 밀크티, 곤약 젤리 등 가볍게 먹을 음료나 디저트 종류도 함께 구입했다. 아침식사로는 세븐일레븐 PB ‘훈제 메추리알 쏙쏙’(70㎉)을 택했다. 훈연향과 살짝 달짝지근한 맛이 느껴지는 제품으로, 가격은 1800원이다. 한 봉지에 5개가 들어있는 이 제품을 통해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다.
점심식사로는 GS25의 ‘혜자로운 샐러드 통계란&케이준’을 선택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계란 2개, 케이준 치킨텐더 3조각에 양상추, 당근, 적양배추 등 야채가 담겨 있었다. 케이준 치킨텐더 토핑이 풍성하진 않아 살짝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구성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채소가 아삭해 매우 신선했고, 동봉된 케이준 소스도 샐러드와 잘 어울렸다. 무엇보다 4500원이라는 가격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최근 샐러드 전문점의 한 끼 가격이 8000~1만 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절반 수준이어서 합리적인 편이었다.
오후 간식으로는 CU의 ‘저당 티라미수 라떼’를 먹어봤는데, 기대 이상의 맛이었다. 저당임에도 꽤 달콤한 데다 커피전문점에서 맛볼 수 있는 깊은 맛도 느껴져 다이어트할 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밖에 CU ‘헤이루 닭가슴살 득템 오리지널’, 세븐일레븐 ‘제로 곤약젤리 청포도’ 등은 저녁으로 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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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구매한 음식들을 하루에 전부 먹은 뒤 가장 놀란 점은 바로 칼로리다. 가볍게라도 세 끼를 모두 챙겨먹고, 달달한 음료까지 마셨는데도 칼로리 총합이 509㎉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성인 여성의 하루 칼로리 권장량이 2000㎉ 안팎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훨씬 미치지 않는 수준이었다. 개인의 체중을 고려한 단백질 섭취량도 적정한 것으로 표시됐다. 전체 섭취 칼로리가 낮은 만큼 다소 배고픔은 느껴졌지만, 개인적으로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허기짐은 아니었다.
물론 삼시세끼를 편의점 다이어트 음식으로 때우는 것이 최상의 선택이라고 볼 순 없으나 가성비 있게 가볍게 먹고 싶은 날 한두 끼 정도는 편의점을 찾아보는 것도 선택지가 다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제품들의 맛이나 질도 기대 이상이어서 즐겁게 건강 관리를 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 Pleasure)’ 족에게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