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삼일 씨는 시장에서 떡볶이를 먹다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떡볶이 1인분의 원가가 얼마인지 궁금한데 계산이 어려워서다. 떡볶이의 원가는 크게 재료비와 인건비, 기타비용으로 구분된다. 떡볶이만 판매하고 있다면 떡과 고추장, 간장, 인건비, 임대료, 전기료 등 가게에서 발생하는 모든 원가를 떡볶이에 반영해 계산하면 된다. 다만 김 씨가 방문한 가게는 떡볶이와 튀김 등 여러 음식을 함께 판매 중이었다. 떡볶이만 별도로 원가계산 할 방법이 필요했다.
김 씨가 방문한 가게에서 가스비가 100만 원 발생했다면, 이는 판매 중인 모든 음식을 요리하기 위해 발생하는 원가다. 정확하게 각 음식에 얼마만큼 쓰였는지는 알기 어렵다.
다만 가스비는 요리 시간에 비례해 발생하니 떡볶이와 튀김의 요리 시간을 각각 800시간, 200시간으로 계산할 수 있다면 가스비 배분이 가능하다. 이 경우 가스비를 요리 시간 비율인 80%와 20%로 각각 배분하면 떡볶이에 80만 원, 튀김에 20만 원을 배분할 수 있다.
이렇게 원가를 배분하는 과정을 원가배분(cost allocation)이라고 한다. 원가배분이란 공통으로 발생한 원가를 집계해 합리적인 배분 기준에 따라 제품 등에 부과하는 과정을 말한다.
관련 뉴스
식당을 예로 들었지만,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모든 제조기업에서 원가계산의 핵심은 이 원가배분이다. 원가배분을 잘못해 실제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 가격을 결정하면 원가왜곡(원가계산 오류로 인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다. 결국, 지속가능한 이익을 달성하고 원가왜곡을 줄이기 위해서는 원가배분을 위한 합리적인 기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