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자경단’이라는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을 꾸려 성착취한 혐의를 받는 김녹완(33)을 비롯해 조직원들의 범죄를 추가로 밝혀내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자경단 특별수사팀(팀장 김지혜 여성·아동범죄조사1부장검사)은 23일 김녹완을 추가 기소하고, 선임전도사 조모(여·34) 씨, 강모(남·21) 씨를 구속 기소했다. 전도사 및 예비 전도사 등 조직원 9명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녹완은 2020년 5월 자경단을 결성한 뒤 올해 1월까지 아동·청소년 49명에 대한 성착취물 1090개를 제작하고, 피해자 36명에 대한 성착취물을 배포한 혐의 등으로 2월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김녹완이 피해자 23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550여 개를 제작해 3개를 배포하고, 허위영상물 1개를 편집한 혐의 등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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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사라 불리는 자경단 조직원들은 피해자를 포섭해 김녹완에게 연결하고 성착취물 제작‧배포했다. 또 허위, 불법영상물을 직접 제작하거나 피해자를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자경단 사건의 총 피해자는 261명으로, 유사 사건인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73명)의 3배가 넘는다.
검찰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비, 불법 영상물 모니터링 및 삭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해당 텔레그램 채널 삭제와 접속 차단 등 조치를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