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 인구 증가로 노동력 지속해서 감소
고령화ㆍ고립사도 사회 문제로 대두해
2075년 소득수준 45위…韓은 21위 관측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 인구 감소가 커다란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14년 연속 인구가 줄어들면서 매년 경기도 안양시 인구(약 56만 명)만큼 총인구수가 줄고 있다. 노동 인구 감소와 고령층 증가 탓에 소득 수준은 지속해서 하락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왔다. 수익이 줄어든 보험 업계는 생존을 위해 합종연횡까지 나섰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일본 총무성ㆍ일본경제연구센터(JCER) 보고서 등을 종합하면 일본 총인구는 14년 연속 감소세다. 인구가 줄어들면서 보험업계는 위기에 직면했고, 합종연횡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총무성이 밝힌 2024년 총인구는 약 1억2380만 명. 전년 대비 약 55만 명이 줄어든 것으로 14년 연속 감소세다. 2015년 이후 감소세와 감소 폭은 유사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해마다 경기도 안양시 인구(약 56만 명)만큼 총인구가 증발하는 셈이다.
전체 인구가 줄어드는 사이, 75세 이상의 노령 인구는 전년 대비 약 70만 명 늘어나 2077만7000명에 달했다. 거꾸로 14세 이하 인구는 약 34만3000명 감소한 약 138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1.2%로 역대 최저다.
관련 뉴스
그 피해는 보험업계로 이어졌다. 일본 손해보험 업계 3위(미쓰이스미토모보험)와 4위 기업( 아이오이닛세이도와손해보험)이 합병 방안을 조율 중이다. 닛케이는 “인구 감소 등에 따라 시장 규모가 줄어들자 두 회사는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소득 수준은 지속해서 하락 중이다. 노동인구의 감소와 인구의 노령화 탓이다. 지난달 27일 JCER은 5년마다 발표하는 장기경제 예측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075년에는 7만9200달러(약 1억1600만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25위였던 한국 소득수준은 2075년 21위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일본은 2075년 1인당 GDP가 4만5800달러(약 6700만 원)에 머물 것으로 추산됐다. 순위는 지난해 29위에서 2075년에는 카자흐스탄보다 낮은 45위에 머물 것이라고 JCER은 분석했다.
JCER은 “일본 전체의 실질 GDP 순위가 지난해 4위였다”라면서도 “2075년에는 11위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뒤이어 “2071∼2075년 일본의 평균 경제 성장률은 0.3%에 머물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