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4위 다툼...安 “반탄 후보, 몰염치” 羅 “뻐꾸기”

입력 2025-04-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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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7시 ‘4강’ 발표
나경원·안철수 오차범위내 접전
羅 “安, 대선때마다 이당 저당”
安 “반탄 후보, 출마 자격 없어”

▲나경원(오른쪽부터), 안철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충남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5.30.  (뉴시스)
▲나경원(오른쪽부터), 안철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충남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5.30. (뉴시스)

국민의힘 2차 경선에 진출할 ‘4강’을 놓고 나경원·안철수 후보가 치열한 4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는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부터 이틀간 1차 경선 통과자를 추리기 위한 여론조사에 돌입했다. 당 선관위 호준석 대변인은 “22일 저녁 7시에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여론조사는 5개 여론조사기관이 800명씩, 총 4000명 샘플로 시행되는 ‘일반 국민 100% 여론조사’로,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돼 사실상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이 대상이다.

최근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나경원·안철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안 후보 9.6%, 나 후보 6.4%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 경선룰과 같은 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나 후보(10.2%)가 안 후보(7.7%)보다 2.5%포인트(p) 높았다. 다만 두 결과 모두 오차범위 내(±2.5%포인트(p))였다. 1~3위는 김문수·한동훈·홍준표가 차지했다.

두 후보의 신경전은 격화됐다. 앞서 안 후보가 나 후보를 향해 “전광훈 당으로 가서 경선을 치르라”고 저격하자, 나 후보는 “남의 둥지에 알 낳고 다니는 뻐꾸기 그만하시고, 차라리 탈당해서 안철수당 만들어 갈 길을 가시라”며 즉각 반발했었다.

이날 나 후보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에 대해 “정당이라는 것은 가치와 이념 집단”이라며 “안 후보는 대선 때마다 이 당, 저 당을 다니더라. 우리 당에 오기는 했는데, 우리 당 가치에 동의하나 라는 생각을 해봤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안 후보는 대구시당 기자회견에서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각하’를 외치던 분이, 탄핵이 인용되자마자 대선판에 뛰어든 모습, 당원들은 다 기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를 향해 “이번 대선에 어떤 명분도, 자격도 없다”며 대선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대 이재명’이라는 구도를 짜 놓았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된다면 “이번 대선은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난다. 이재명은 그들을 ‘윤석열 시즌 2’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나 후보는 대구·경북(TK) 기자간담회에서 “안 후보가 급한 것 같다”며 “탄핵에 반대한 분들과 찬성한 분들이 마음을 모아서 결국 대한민국 헌법의 가치를 든든히 하고 미래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에 비해 중도층 소구력이 낮다는 평가에 대해선 “편견이다. 저는 서울 험지인 동작구에서 여러 번 당선됐다. 그것이 내가 중도층 호소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두 후보는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아 지지층 공략에 나섰다. 나 후보는 대구광역시의회를 방문한 뒤 경북대학교를 찾았다. 안 후보는 대구 관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다. 이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6%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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