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하다” 가격도 확 낮춘 아기사자 푸조 ‘e-2008’ [ET의 모빌리티]

입력 2025-04-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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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매력 담은 소형 전기 SUV
민첩한 가속 페달 반응성
짧은 주행가능 거리는 단점

▲푸조 e-2008 전면부. (김채빈 기자 chaebi@)
▲푸조 e-2008 전면부. (김채빈 기자 chaebi@)

올해 들어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푸조의 ‘e-2008’은 깜짝 실적을 올린 차량이다. 지난달 e-2008은 약 50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지난해 월간 판매 중 가장 많은 수치다. 푸조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국가보조금 지급 전 선제적인 지원책을 내놨을 뿐만 아니라 경쟁 차종인 BYD의 아토3 출고가 늦어지면서 반사이익을 누렸다. 최근 서울 서대문구에서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까지 약 푸조 ‘e-2008’ GT 트림을 타고 왕복 약 80㎞를 달려보니 ‘작지만 강한 차’라는 슬로건이 떠올랐다.

e-2008의 외관은 푸조의 상징 ‘아기 사자’를 곳곳에 배치해 귀여우면서 강한 인상을 드러낸다. 차량 전면부에는 사자 송곳니를 형상화한 주간주행등과 전기차 전용 전면 그릴 중앙에 있는 라이언 엠블럼이 세련된 이미지를 더했다. 유선형으로 다듬어진 차체 라인을 지나자 사자 발톱을 형상화한 FULL LED 3D 리어램프를 후면등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GT 트림 기준으로 루프와 필러, 사이드 미러에는 블랙 컬러가 적용돼 주황색인 차체 색상과 대비되며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소형 SUV지만 널찍한 실내 공간도 자랑했다. 적재 공간은 기본 434리터(ℓ)로 2열을 접었을 시 최대 1467ℓ까지 확장된다. 실제로 2열을 다 접어보니 내부 바닥 굴곡도 덜해 평평한 바닥 같았다. 해당 모델은 차세대 공용화 플랫폼 CMP의 전동화 버전인 e-CMP를 적용해 전기차임에도 내연기관 모델과 동일한 실내 및 트렁크 공간을 구현했다. 차량의 크기도 전장 4305㎜, 전폭 1790㎜, 전고 1550㎜로 동급 모델보다 큰 차체를 자랑한다.

▲푸조 e-2008 스타어링 휠. (김채빈 기자 chaebi@)
▲푸조 e-2008 스타어링 휠. (김채빈 기자 chaebi@)

주행감은 전기차 운전할 때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동시에 민첩하게 속도를 높이는 강인함을 드러냈다. 중형 전기차보다 가볍다 보니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반응도 뛰어났다. 회생 제동도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었는데, 제일 높은 단계로 설정해도 갑작스러운 감속은 없었다.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푸조 e-2008 SUV는 최고 출력 100ps, 최대 토크 26.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단점은 짧은 주행거리였다. 운전대를 잡기 전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가능 거리가 213㎞였는데, 주행을 마치고 나니 100㎞대 이하를 기록했다. 시승을 마치고 난 뒤 전비는 4.8㎞/kW·h였다. 해당 모델은 1회 충전 시 복합기준 최대 260㎞를 주행할 수 있으며, 100kW 출력의 급속 충전기 기준 30분에 약 80%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e-2008은 국내 시장에서 △알뤼르 트림(3890만 원) △GT 트림(4190만 원)으로 판매된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현재 해당 모델에 최대 550만 원의 현금 지원 또는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국고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도 더하면 최소 759만 원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푸조 e-2008 GT 라인은 객관적인 기준으로 보면 ‘성능이 뛰어난 전기차’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작지만 강한 아기 사자’라는 키워드가 남을 정도로 인상적인 차였다. 푸조 특유의 독특한 외관을 좋아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기차를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에게는 ‘안성맞춤’일 것으로 보인다.

▲푸조 e-2008 후면부. (김채빈 기자 chaebi@)
▲푸조 e-2008 후면부. (김채빈 기자 chae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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