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계엄 불법” 홍준표 “2시간 해프닝” 나경원 “왜 자꾸 尹끌어들이나”

입력 2025-04-2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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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경선 B조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 나경원, 홍준표, 한동훈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경선 B조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 나경원, 홍준표, 한동훈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20일 토론회에서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입장 차를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한동훈 후보와 나머지 후보(나경원·이철우·홍준표) 간 공방도 펼쳐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강서구 아싸아트홀에서 ‘사회통합’을 주제로 대선 경선 B조 토론회를 진행했다. 전날(19일)에는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로 구성된 A조 토론회가 열렸다.

한 후보는 ‘사회갈등’을 키워드로 한 주도권 토론에서 “저는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 하더라도 비상계엄을 불법이라 봤고, 그래서 앞장서서 막았다”며 “국민이 먼저였다고 생각했기 떄문”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인으로서)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경미한 과오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건 넓은 의미에서 보면 계엄 옹호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준표·나경원·이철우 후보에게 관련 입장을 묻자 홍 후보는 “(저는) 계엄에 반대했다. 탄핵에는 반대했다. (계엄 선포로 인한) 실질적인 피해가 없었다. 2시간 정도의 해프닝이었다. 그래서 대통령에게 자진 하야할 기회를 주자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나 후보는 “대선 경선을 하는데 왜 자꾸 윤 전 대통령을 끌어들이냐”라면서 “저는 한 후보가 내란 몰이 탄핵을 선동한 것 때문에 결국 이 지경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한 후보가 당 대표 당시) ‘대통령이 내란을 자백했다’면서 사실 내란 몰이 탄핵을 선동하는데 가장 앞장서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했다.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를 안 했으면 헌법재판소 재판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며 “108명의 국회를 준 것은 ‘탄핵을 하지 마라’, ‘대통령을 지키라’는 이야기인데 왜 경솔하게 탄핵에 들어갔냐”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지금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나. 지금 우리 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왔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니냐”라면서 “대통령이 무슨 내란이냐. 권력을 잡으려고 내란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羅 “한동훈, 보수통합 위해 후보 관둬라”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B조 나경원 한동훈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B조 나경원 한동훈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나 후보는 ‘이념 갈등’을 주제로 한 주도권 토론 시간에 한 후보를 향해 “우리 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있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TK)에서 저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이기는데 한 후보는 못 이기더라”라면서 “보수통합을 위해 대통령 후보를 그만두고 헌신하시면 어떻겠나”라고 권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저는 나 후보의 정치를 응원하겠다. 저도 국민을 위해 이 상황에서 제가 꼭 필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에둘러 거절 의사를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전당대회 때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문제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던 앙숙 관계로 통한다. 나 후보는 “(한 후보가) 헌신하거나 희생하지 않겠다 했는데, 이번에 헌신하면 굉장히 큰 정치적 자산이 되지 않을까 해서 말했다”고 하자 한 후보는 “좋은 말씀 고맙다”며 응수했다.

◇洪 “왜 키높이 구두 신나”...韓 “청년 아닌 것 같은데”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B조 후보들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B조 후보들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마찬가지로 한 후보와 대립각을 세워왔던 홍 후보는 한 후보를 겨냥했다. 홍 후보는 한 후보를 지목해 “오늘 오기 전에 ‘청년의 꿈’(홍 후보 온라인 소통 플랫폼)에서 이것 꼭 질문해달라고 해서 몇 가지만 질문하겠다”며 “키도 크신데 뭐하러 키높이 구두를 신냐”고 말했다. 한 후보는 “청년이 아닌 것 같다. 그런 질문하시는 것 보면”이라고 답했다.

홍 후보는 이어 “생머리냐, 보정속옷 입었느냐는 질문도 유치해서 안 하겠다”고 말하자, 한 후보는 “유치하시다”고 맞받았다.

홍 후보는 한 후보에게 “이번 경선 목적이 이재명 잡을 사람 뽑는 선거”라며 “한 후보는 법무부 장관으로 계실 때 이재명을 못 잡아넣어 사법적으로 패배했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총선에 참패했다. 이번엔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

한 후보는 “제가 여소야대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총선은 졌지만 이후 63%로 당대표로 당선되며 평가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계엄에 대해 떳떳하게 얘기할 수 있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를 같이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 그건 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홍 후보가 “배신자 프레임은 어떻게 벗어날 거냐”고 묻자 한 후보는 “저는 국민을 배반하지 않기 위해 계엄을 저지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한 후보는 “역으로 묻겠다. 홍 후보께서 (지난해) 12월 3일 10시 반에 당 대표로서 제 입장이셨으면 계엄을 막았겠냐, 아니면 대통령 잘한다 했겠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홍 후보는 “나는 대구시장으로 있었는데, 가정을 전제로 물어볼 건 없다”며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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