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수익’ 인도 펀드… 미ㆍ중 갈등 속 존재감 부각

입력 2025-04-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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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펀드 부진 속…인도만 '플러스'
미ㆍ중 갈등 가운데 중국 대체 가능성 제기
내수 부양 의지·성장 스토리 변화에도 주목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인도 펀드가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인도 대표 지수는 4% 넘게 상승했으며, 미ㆍ중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대체 생산기지로서 인도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8일 기준 최근 한 달간 인도 펀드의 수익률은 4.55%로, 국내에 설정된 주요 지역별 펀드 중 유일하게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중국(-13.54%), 북미(-9.43%), 일본(-7.87%), 유럽(-6.64%) 등 다른 국가 펀드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의 대표 주가지수인 센섹스지수와 니프티50지수도 각각 4.32%, 4.46% 상승했다. 반면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5.9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6.96%), 일본 닛케이225지수(-8.00%), 중화권의 홍콩H지수(-13.95%)와 상하이종합지수(-4.46%) 등 주요국 증시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인도 증시의 상승세는 미·중 관세 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인도가 중국의 대체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미 애플,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 인도 내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있으며, 관세 전쟁이 심화할수록 인도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인도에 부과한 상호 관세율은 27%로 다른 국가에 비해 높지 않은 수준이며, 중국에 부과한 145%에 비해 현저히 낮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7일(현지시간), 인도와의 관세 문제에 관한 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의 내수 경기 부양 의지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승민 KB증권 연구원은 “인도 중앙은행(RBI)은 낮은 물가 전망과 함께 글로벌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화정책회의(MPC)에서 기준금리를 25bp(bp=0.01%)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라며 “인도 경제는 본질적으로 수출보다 내수에 의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RBI의 선제 금리 인하는 내수 회복을 촉진하는 중요한 정책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S증권은 인도의 성장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백관열 LS증권 연구원은 “인도의 성장 스토리를 위해서는 기존 양적 성장의 혜택을 받아온 영역에서 벗어나, 가성비 높은 질적 성장의 수혜 영역에 관심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 유틸리티, 정보기술(IT) 등 1인당 생산성 향상과 관련된 분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인도의 성장 전략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이달 1일 ‘RISE 인도디지털성장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 이 상품은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 등 인도 디지털 산업을 대표하는 45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삼성자산운용도 8일, 인도 중·소형주에 직접 투자하는 ETF인 ‘KODEX 인도Nifty미드캡100’을 출시하며 인도 성장에 효과적으로 투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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