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사 부실 줄줄이…교보·한국투자부동산신탁 '부정적' 등급 하향

입력 2025-04-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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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18일 교보자산신탁과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이슈어레이팅(Issuer Rating)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동시에 하향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신용등급은 각각 A-와 BBB+를 유지한다.

등급 전망 하향 사유는 부동산 신탁 사업의 비우호적 업황이 지속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책임준공형(책준형) 개발신탁 우발 위험 현실화가 나타나면서 책준 기한을 준수하지 못한 사업장에 대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원리금 대지급 부담 가능성도 커졌다.

교보자산신탁은 2023년 연간 375억 원 적자전환을 시작으로, 지난해 연간 3120억 원까지 영업적자를 키웠다. 개발신탁 관련 수익이 전체 영업수익의 60%를 차지하는 가운데 수주실적 감소로 수수료수익이 감소했고, 신탁계정대 관련 대손비용 부담이 확대했다.

교보자산신탁의 수주실적은 2022년 1301억 원에서 2023년 755억 원으로 반 토막 났고, 작년에 502억 원까지 내려왔다. 한신평은 "책준형 사업에서 발생하는 신탁계정대의 경우 전액 고정이하로 분류됨에 따라 고정이하자산 규모가 빠르게 증가했다"고 했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신탁계정대도 2023년 말 2370억 원에서 작년 말 5655억 원으로 불어났다. 개발신탁사업 진행 과정에서 자기자본 대비 큰 규모의 신탁계정대 투입이 이루어지면서 부채비율도 큰 폭 상승했다.

지난해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부채비율은 167.6%로 전년 47.7%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한신평은 "차입형 개발신탁 수주실적을 고려할 때, 과거 수준의 부채비율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는 각각 모회사인 교보생명보험, 한국투자금융지주로부터 유사시 계열 지원 가능성을 품고 있지만, 모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여전히 재무부담은 잠재한다는 평가다. 교보생명은 교보자산신탁의 지분율 100%를 보유 중이다.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은 향후 6개월 이내에 높은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경우 교보자산신탁의 신용등급은 BBB+,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BBB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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