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국가성평등지수가 65.4점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 대비 0.8점 하락했다. 의사결정, 고용, 소득, 교육 등 대부분 영역에서 점수가 상승했지만, 양성평등 의식과 돌봄 영역에서 하락했다.
17일 여성가족부기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10년 국가성평등지수 조사를 시작한 이래 지속적으로 점수가 상승하며 2021년에 75.4점을 기록, 최고점을 달성했다.
이후 2022년부터 국가성평등지수 조사 방식이 대폭 개편됐다. 이에 따라 새롭게 66.2점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2023년에 65.4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0.8점 하락했다. 사실상 처음으로 지수가 하락한 셈이다.
여가부는 주요 하락 원인으로 육아휴직 사용률에서 남성의 육아휴직자 감소 폭이 여성 육아휴직자 감소 폭 보다 더 컸다는 점을 꼽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여가부 관계자는 "개편되고 나서 두 번째 발표다. 집계 이래 처음으로 하락했다는 말은 좀 정확하지 않다"라면서도 "결과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양성평등 의식 문화 확산을 위해서 좀 더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지역성평등지수를 살펴보면, △서울 △대전 △세종 △충남 △제주가 상위 지역으로 분류됐다. 반면 △부산 △울산 △전남 △경북이 하위 지역으로 분류됐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국가성평등지수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양성평등의식 확산과 돌봄 정책 강화 등 우리 사회의 성평등 수준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