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돌발 상황 시 비고령 운전자보다 반응속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고령 운전자 300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인식을 조사하고, 고령·비고령운전자 34명(각 17명)에 대해 시내 도로 주행 시뮬레이션 시험을 한 결과 시야 제한 상황에서 어린이가 돌발횡단했을 때 고령자의 브레이크 반응속도는 2.28초로 비고령자(1.20초)보다 1.08초나 지연됐다.
교통사고 중 고령 운전자의 사고 비율은 2020년 14.8%, 2021년 15.7%, 2022년 17.6%, 2023년 20.0%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고령 운전자 300명 중 60.7%는 고령 운전자가 비고령운전자에 비해 교통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더 크다고 인식했다. 그 이유(중복응답)로는 '판단력이나 반응속도 저하'(95.6%)가 가장 많았다. 이어 '시력 저하 등으로 도로표지판이나 차선을 빠르게 판독하기 어려워서'(72.5%), '운동신경 저하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의 오조작 위험이 있어서'(65.9%), '지속적인 약물 복용 영향 때문에'(9.9%)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