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15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연이어 찾는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전날 첫 타자로 오 시장을 만나 만찬을 하며 오 시장의 대표 정책인 '약자와의 동행'에 공감했다.
홍 전 시장의 캠프 비서실장인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은 전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홍 전 시장이) '오 시장이 쌓아왔던 약자와의 동행 공약을 그대로 받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이 서울런 공약집 등 관련 자료가 담긴 USB를 건네며 "꼭 성공해달라"고 했다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김 의원에 따르면 두 사람은 누구보다도 친밀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오 시장과의 공조·연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두 분은 대학 선후배 관계다. 서울, 대구 시장을 같이 하면서 많은 유대관계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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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 시장은 이른 아침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났다.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과도 연이어 면담을 앞두고 있다.
보수 진영 대권 주자들이 오 시장과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건 오 시장의 강점으로 평가받았던 '중도 확장성' 때문으로 보인다. 오 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지난 12일 이들 대권 주자들은 연이어 오 시장의 대표 정책을 받아들이겠다며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이번 국민의힘 경선에선 오 시장의 지지율을 누가 흡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 2차 경선 진출자 '빅4'는 오는 22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