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베트남과 원전·에너지 신사업 협력 강화…국영기업과 MOU

‘원전 및 전력 신기술 파트너십 워크숍’ 개최도
한국형 원전 기술력 강조…베트남 에너지 시장 발전 기여 의지 알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왼쪽)이 14일 베트남에서 응우옌 티 타잉 베트남 국회부의장과의 면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

한국전력이 베트남 정부 및 에너지 공기업들과 원자력 발전과 에너지 신사업 협력을 강화하며 해외 수주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한전은 김동철 사장이 11~14일 베트남을 찾아 정부 관계자 및 국영기업 고위 인사들과 만나 원전 및 신기술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하노이에서 ‘원전 및 전력 신기술 파트너십 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숍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와 원전 유관기관, 팀코리아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사업의 경험과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베트남이 관심을 갖고 있는 원전 사업구조와 재원 조달, 금융 지원, 인력 양성, 기술 이전 등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14일 열린 ‘한-베 산업공동위원회’에 참석해 베트남 정부 및 산업계와 고위급 면담을 진행하고 한국의 원전 사업 참여 의지를 밝히며 협조를 요청했다.

한전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송전공사(EVNNPT)와 전력망 및 에너지 신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초고압 직류송전(HVDC)과 교류 송전망 구축·운영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김 사장은 베트남 주요 국영 에너지 기업들과의 면담을 통해 협력의 폭을 넓혔다.

닌투언-1 원전사업자인 베트남전력공사(EVN)와 닌투언-2 사업자인 베트남석유공사(PVN) 회장과 만나 한국 원전 기술력을 소개하고, 향후 합동 워크숍 개최 등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전은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IDPP), 탄소저감 기술 등 에너지 전환을 위한 신기술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응우옌 티 타잉 베트남 국회부의장과의 면담에서는 원전 도입을 위한 입법 현황을 청취하고 국회 차원의 지원도 요청했다.

김 사장은 "원전의 중요성이 커진 지금, 베트남의 원전 도입 정책은 시의적절한 결정”이라며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기술과 사업 역량을 갖춘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 설비 운영에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공급 효율을 높여온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과의 신사업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향후 베트남 신규 원전 사업 수주를 위한 전략적 활동을 이어가고, 에너지 신사업 분야에서도 실질적 성과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