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예탁결제원은 1분기 자사를 통한 주식관련사채 행사금액이 4059억 원으로 직전분기 1조6833억 원 대비 75.9%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행사 건수는 623건으로 직전분기 589건 대비 5.8% 증가했다.
주식관련사채는 행사가액, 행사 기간 등 정해진 조건으로 발행사의 주식 또는 발행사가 담보한 타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이 가능한 채권을 말한다. 전환사채(Convertible Bond, CB), 교환사채(Exchangeable Bond, EB), 신주인수권부사채(Bond with Warrant, BW) 등이 있다.
권리행사 금액이 대폭 감소한 것은 증시 부진이 심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1년 전 9514억 원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다. 1분기 코스피 지수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정식 출범하자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한다는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2500선까지 내려왔다. 반면 안전자산인 채권 금리는 대폭 하락하면서 채권값이 상승했다.
종류별로 보면 CB는 2014억 원으로 직전분기 1조1048억 원 대비 81.8%, EB는 1905억 원으로 직전분기 5531억 원 대비 65.6%, BW는 139억 원으로 직전 분기 255억 원 대비 45.3% 감소했다. 행사건수로 보면 CB 홀로 전 분기 342건에서 432건으로 26.3% 증가했고, 나머지는 모두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