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 3조9559억 원, 영업이익 3509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 감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및 화물 부문의 적극적인 수요 유치 노력 등에 힘입어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및 정비비 증가, 환율 상승에 따른 조업단가 인상 등에 따라 영업비용이 늘어 영업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비용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지연됐던 신규 항공기 도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한항공 측은 신규 항공기 도입은 중·장기적 공급 확대 및 서비스 고급화를 위한 투자 비용의 일환으로, 이를 통해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서비스를 개선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사업별로 보면 여객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조43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항공시장 공급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및 대내외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연초 설 명절 및 3월 연휴 효과 등 견조한 여행 수요 지속으로 호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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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조540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등의 영향에도 전자상거래,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출하 증가 및 한국발 신선 화물 등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됐다.
2분기 여객사업은 5월 초 연휴를 필두로 여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대한항공은 전망했다. 특히 한국발 동남아, 중국, 일본 노선의 수요를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규 취항지 발굴 및 부정기 운영 등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화물사업은 미국 관세 부과 정책에 따른 항공화물 변동성 추이를 면밀히 분석해 모니터링 및 적시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