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비상계엄’을 공개 지지해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한남동 관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났다.
전 씨는 10일 자신이 만든 ‘전한길뉴스’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을 만났다며 “이사를 앞두고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하고자 저를 불러주신 자리였다”고 밝혔다.
전 씨는 “관저에 들어서 악수를 나누는 순간 복잡한 생각이 몰려왔다”며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지만, 대통령께서는 한 치의 흔들림 없는 단단한 표정으로 저를 맞이하셨다. 이를 악물고 눈물을 삼켰다”고 설명했다.
전 씨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나야 감옥 가고 죽어도 상관없지만, 우리 국민들 어떡하나, 청년 세대들 어떡하나”고 말했다. 또 “지난 겨울 석 달 넘게 수천만 명의 청년들과 국민들께서 광화문과 여의도, 전국 곳곳에서 ‘탄핵 반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며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섰다”며 “그분들께 너무 미안해서 잠이 오질 않는다”고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전 씨에게 “당장 눈앞의 파도를 보지 말고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씨는 “다가오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윤 전 대통령께서 지키고자 했던 ‘자유민주주의 수호’, ‘법치와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나라’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11일 한남동 관저를 나와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길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