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ㆍ인니 등 아시아 정부도 구매 서둘러”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지난달 14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타이베이/로이터연합뉴스
대만이 향후 10년간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를 대폭 확대해 미국산 LNG 비중을 현재 약 10%에서 30%로 세 배 늘릴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궈즈후이 대만 경제부 장관은 10일 국영기관들이 앞으로 10년 동안 미국으로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대만뿐 아니라 한국부터 인도네시아까지 아시아 각국 정부는 미국산 LNG 구매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으로부터의 무역 흑자를 줄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인 관세 타격이 완화되길 기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대만의 대미 무역 흑자는 80% 이상 급증한 사상 최대인 649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작년 대만은 전체 LNG 수입의 약 10%를 미국에서 들여왔다. 나머지 대부분은 호주와 카타르 등지의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수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