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놈될인가?’ 코지마·제스파 등 안마의자 하위 업체 부진 지속

입력 2025-04-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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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전후 광고비 집행에도 실적 내리막
R&D 통한 제품·기술 차별화 부족 평가도

고금리, 고물가, 경기 침체 등 복합적인 악재 속에서 안마의자 업계가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시장 선두권을 지키고 있는 바디프랜드는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한 반면, 하위권 주자 코지마와 제스파는 뚜렷한 실적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0일 코지마 브랜드 운영사 복정제형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 679억 원에 4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4.1% 빠졌고 적자는 2년째 계속됐다.

가수 장윤정을 모델로 기용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했던 코지마는 코로나 시기 1500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등 급성장하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거둔 영업이익만 200억 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2022년부터 매출이 급격히 빠지기 시작해 2022~2023년 매출 감소율은 20~30%대에 이른다. 이에 회사는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146억 원의 광고비를 집행하고 10억 원이 넘는 판촉비를 투입했음에 실적 저하를 틀어막지는 못했다.

제스파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제스파는 2019년 매출 300억 원대에서 코로나 기간 600억 원대로 성장했다. 그러다 2023년부터 매출이 감소했으며 작년에는 400억 원대로 내려앉았다. 또 2022년부터 발생한 영업손실 규모 또한 50억 원대로 커졌다. 제스파 역시 지난해 광고비로만 94억 원을 사용했으나 실적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하위권 업체들의 부진에는 광고비 집중 투자와 대비되는 미미한 수준의 연구개발(R&D) 투자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바디프랜드가 매출액 대비 4~5% 수준인 200억 원 안팎의 개발비를 꾸준히 투자했던 것과 달리, 코지마와 제스파는 매출액 대비 1% 미만의 금액만을 경상연구개발비로 쓰고 있었다. 바디프랜드는 R&D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369억 원에 22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4.1% 늘었고 영업이익은 34.6% 증가한 수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 불확실성의 지속으로 안마의자와 같은 고액의 고관여 제품 구매를 미루거나 보류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안마의자 시장 업황 자체가 상당히 좋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 기술력이나 디자인과 같은 제품 차별화가 부족한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버티지 못하고 급격하게 무너지는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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