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대 지수는 미국이 주요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날리는 '관세 폭탄'에서 맥없이 스러졌다. 코스피 지수는 2300선, 코스닥 지수는 650선 아래에서 급락 마감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40.53p(1.74%) 내린 2293.70에 마감했다. 개인 홀로 9460억 원을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90억 원, 786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28일부터 9거래일째 코스피 시장에서 '팔자' 행렬로 대응 중이다. 이 기간 순매도액은 10조2290억 원에 달한다.
외국인은 지난달 27일부터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5조5863억 원을 순매도했다. 10거래일 연속 매도세다. 외국인의 주식 현·선물 동시 매도는 통상 증시 하락의 강력한 신호로 꼽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주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90원 오른 147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시절이던 지난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파란불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2.65%), 셀트리온(-5.2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5%), NAVER(-1.45%) 등이 큰 폭 하락했다. 이밖에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6.70%), 한국가스공사(3.54%), 포스코DX(3.24%), 포스코퓨처엠(3.13%), HD한국조선해양(1.93%) 등이 강세, 하이브(-6.94%), 두산밥캣(-5.52%), LG디스플레이(-5.38%), 셀트리온(-5.27%) 등이 약세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5.06포인트(2.29%) 내린 643.39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06억 원, 219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 투자자 홀로 968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올릭스(15.86%), 메가스터디교육(7.81%), 태성(7.71%), 네이처셀(7.65%), 현대바이오(7.19%) 등이 강세를, 삼천당제약(-11.99%), 디어유(-9.30%), 보로노이(-7.05%), 안랩(-6.80%) 등은 약세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