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유상증자 구조가 주주 친화적으로 변경됐고, 중장기 투자 계획과 실적 성장 모멘텀이 긍정적이라며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86만 원으로 상향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3조6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했지만, 금융감독원에 정정 공시 요구를 받았다. 이에 8일 주주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 원으로 축소하고, 제3자 배정으로 1조3000억 원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제3자 배정에는 특수관계자인 한화에너지의 참여가 예상되며, 제3자 배정은 기존 주주 배정의 할인율 15%가 적용되지 않고 1년간 매도 제한이 존재한다"라며 "기존 증자 구조 대비 주주에게 우호적인 방안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실적 가이던스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인 매출 30조 원, 영업이익 3조 원을 제시했는데, 올해 지상방산과 연결 편입된 한화오션의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지상방산 부문은 연초에 제시했던 폴란드향 K9/천무의 인도 예상치 70문, 50대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지상방산 부문의 호실적이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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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른 해외 사업들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3~4년간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3조6000억 원과 기대 영업현금 및 차입금을 통해 조달한 7조4000억 원을 합친 총 1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지상방산, 조선/해양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투자할 계획"이라며 "유럽,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방산 거점 및 미국 조선소 추가 거점을 확보할 예정으로 방산과 조선 부문의 사업 영역 확대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그는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139.1% 증가한 26조8761억 원, 영업이익은 76.9% 늘어난 3조643억 원을 전망한다"라며 "실적 추정치 상향 및 글로벌 동종업계의 밸류에이션 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