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선행지표 구리 등 원자재 2020년래 최대 폭락

입력 2025-04-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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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경기 선행지표 구리값↓
상호관세 탓 제조업 전반 위축
니켈ㆍ알루미늄 기격도 하락

▲구리 선물 가격 추이. 검은선 COMEX, 붉은선 LME.  (출처 블룸버그)
▲구리 선물 가격 추이. 검은선 COMEX, 붉은선 LME. (출처 블룸버그)

경기 선행지표인 구리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위협 탓에 역사상 최악의 폭락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2일) 발표한 상호관세가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더 부담으로 되돌아오면서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구리 값이 급락했다. 최근 3일간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선물 가격은 10%가량 떨어졌다. 이날도 LME 구리 가격은 한때 7.7% 급락하기도 했다. 다만 저점을 통과한 직후 일부 낙폭을 회복하면서 불안정한 시장 흐름을 보였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 구리 선물 가격도 급락했는데, 2월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에 관세 부과를 언급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찍고 반락했다.

구리에 대한 품목 관세가 예상됐을 당시에는 가격이 상승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미국 수입업체들의 단기 물량 확보 경쟁이 벌어지면서 공급 부족 우려까지 나왔다. 트레이딩 기업 머큐리아와 트라피구라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LME 구리 가격이 톤당 1만2000달러(약 1757만 원)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상호관세가 발표된 뒤에는 제조업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 미국의 전 세계 구리 사용량은 6%에 불과하지만, 미국이 상호관세 여파로 공산품 수입을 줄이면 구리 주요 소비국인 중국과 기타 국가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JP모건은 미국이 올해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UBS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p) 떨어질 때마다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나 대만 등의 아시아 국가들의 생산량이 2%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칠레 광물 자문업체 GEM에 따르면 보복관세로 인한 무역 전쟁까지 이어질 때 구리 가격은 톤당 6600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

현물 시장에도 여파가 이어졌다. 지난달만 해도 트레이더들은 미국으로 즉시 운송할 구리 확보를 위해 평소보다 4~5배 높은 가격에 구리를 사들였지만, 관세 조기 시행으로 현물 수요가 급감해 구매자 자체를 찾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구리 외에도 니켈은 6.2% 급락하며 톤당 1만458달러에 마감,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12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공급 우려도 나왔던 주석 가격도 급락해 앞선 일주일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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