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진학지도교사 55% “의대 증원, 고교 교육과정에 부정적”

입력 2025-02-16 0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시교육청, 의대 정원 관련 진로진학지도 교사 설문조사

(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나면서 서울 진로진학지도의 55%는 고교 교육과정 운영에 부정적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2~23일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교사 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같은 내용의 의대 정원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의대 증원에 따라 진학지도에서 체감하는 변화’를 물은 결과 43.2%는 ‘변화가 있다’, 46.3%는 ‘변화가 매우 있다’고 밝혀 전체 89.5%가 의대 정원 확대에 따라 2025학년도 대입 진학지도에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이에 따라 올해도 진로진학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의대 증원이 고등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물은 결과 전체 55.4%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으며, 37.3%는 보통, 7%는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의대 증원이 고교 교육과정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유로는 ‘의대 쏠림 현상, 정시 모집에 대한 기대감으로 학교 수업에 불성실한 학생 증가 우려’, ‘특정 과학 과목 쏠림으로 기초과학 경시’ 등이 제시됐다.

반면, 고교 교육과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이유로는 ‘자기주도적 의사결정력 신장’,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지원으로 인한 상위권 학생들의 진학 가능성 확대로 학교 생활에 매진할 가능성 상승’ 등이 나왔다.

또 교사들의 83.5%는 학부모들이 자녀를 재수 혹은 N수를 시키면서까지 자녀의 의대 진학 준비를 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의대 증원을 계기로 한 사교육비 추가 지출에 대해서는 전체 83.6%가 사교육비가 늘었다고 답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향후 의대 증원 관련 논의는 중등교육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 이번 설문조사로 논의의 기초가 마련됐다”며 “학문과 산업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외환위기 이후 이어진 지나친 의대 쏠림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의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진로진학 컨설팅을 활성화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사교육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며 “학교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내년도 의대 정원은 신속히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K-디스커버리' 도입 박차…기업 소송 지형도 '지각변동' 예고 [증거개시제도, 판도를 바꾸다]
  • “나도 부자아빠” 실전 체크리스트…오늘 바로 점검할 4가지 [재테크 중심축 이동②]
  • 항암부터 백신까지…국내 제약바이오, 초기 파이프라인 개발 쑥쑥
  • 비트코인 시세, 뉴욕증시와 달랐다
  • '흑백요리사2' 투표결과 1대1의 무한굴레
  • "새벽 3시에 오픈런"⋯성심당 '딸기시루' 대기줄 근황
  • 증권사들, IMA·발행어음 투자 경쟁에 IB맨들 전면 배치
  • 50만원 초고가 vs 1만 원대 가성비 케이크…크리스마스 파티도 극과극[연말 소비 두 얼굴]
  • 오늘의 상승종목

  • 12.24 09:5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045,000
    • -1.78%
    • 이더리움
    • 4,401,000
    • -2.52%
    • 비트코인 캐시
    • 851,500
    • -3.18%
    • 리플
    • 2,780
    • -2.15%
    • 솔라나
    • 183,800
    • -2.49%
    • 에이다
    • 539
    • -3.06%
    • 트론
    • 421
    • -0.71%
    • 스텔라루멘
    • 322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890
    • -1.48%
    • 체인링크
    • 18,390
    • -2.49%
    • 샌드박스
    • 166
    • -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