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다고 좋을까"…포스코 vs 두산 맞붙은 '은행주공', 저가 공사비 우려

입력 2025-02-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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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공 재건축 투시도. (왼쪽) 포스코이앤씨가 조합에 제안한 단지 투시도. (오른쪽) 두산건설이 은행주공 재건축 조합에 제안한 단지 투시도. (자료제공=포스코이앤씨, 두산건설)
▲은행주공 재건축 투시도. (왼쪽) 포스코이앤씨가 조합에 제안한 단지 투시도. (오른쪽) 두산건설이 은행주공 재건축 조합에 제안한 단지 투시도. (자료제공=포스코이앤씨, 두산건설)

올해 경기 재건축 최대어인 성남 은행주공 아파트 시공사 선정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시공권을 차지하기 위한 포스코이앤씨와 두산건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양 사가 수주를 위해 무리한 저가 공사비를 제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행주공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이달 1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은행동 일원에 지하 6층~지상 30층, 39개 동, 총 3198가구를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일반분양 물량은 1000가구 이상으로 추산된다. 공사비는 약 1조2000억 원, 사업비는 2조 원 규모다.

앞서 은행주공 조합은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2018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공사비 관련 문제로 지난해 4월 계약을 해지했다. 당시 시공단은 공사비를 3.3㎡당 445만 원에서 659만 원 선으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조합이 거절하면서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새로운 시공사 찾기에 나선 조합은 지난해 8월부터 입찰을 진행했으나 두산건설이 1, 2차 모두 단독 입찰해 유찰됐다. 이후 3차 입찰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응찰해 경쟁이 확정됐다.

두산건설은 3.3㎡당 635만 원의 공사비를 제안했다. 이는 앞서 계약을 해지한 GS건설 컨소시엄이 요구했던 3.3㎡당 659만 원 보다 낮은 금액이다. 공사기간은 51개월, 단지명으로는 하이엔드 브랜드 '더 제니스'를 적용하겠다고 했다. 계약일로부터 2년간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않고, 실 착공 이후에는 공사비를 고정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두산건설 보다 높은 3.3㎡ 당 698만 원을 제안했다. 공사기간은 59개월이며 단지명 ‘더샵 마스터뷰’로 제안했다. A+ 수준의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조합 사업비 8900억 원을 조달하되 그중 2400억 원을 무이자로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양 사 모두 우수한 사업조건을 제안한 가운데, 초점은 공사비로 쏠리고 있다. 최근 공사비 상승 기조와 거리가 있는 3.3㎡당 600만 원 대의 낮은 금액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은행주공 아파트는 지질적 특성이 복잡한 암반 지형으로, 현재는 조합이 시추한 지질조사 보고서에 기반한 특정 구간에 대한 정보만 확보된 상태다. 추정치 상에선 암반 절제 등의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반 지역은 착공 이후 발파 등 추가적인 변동 사항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공사비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 여기에 단지 내 최대 단차는 57m에 달하는 등 시공이 까다로워 착공 이후 변수가 많다는 분석이다. 이를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공사비 상승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주공 사업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3200가구의 대단지를 낮으면 600만 원 초반대로 짓겠다는 것인데 이 경우 상품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착공까지 남은 시간이 길고 설계변경, 사업시행인가 등 인허가 절차도 상당 부분 남아 있어 추가 공사비 협상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사업장의 공사비가 낮은 경우 다른 사업장에 비용을 전가하는 구조로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 건설업계 수주정책팀 관계자는 "특정 사업장 수주를 위해 공사비를 낮추더라도 결국 이윤을 남겨야 하니 다른 사업장으로 비용이 전이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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