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자생적 경기회복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

입력 2009-07-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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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정효과 감소..글로벌 경제 아직 불안

"우리나라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큰 폭 개선은 사실상 재정지출 확대 효과에 힘입은 바가 크다."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우리 경제의 자생적 경기회복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2분기 경제성장률이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음에도 이처럼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24일 한은이 발표한 '2009년 2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 총생산(GDP)은 지난 분기와 비교했을 때 2.3%를 기록,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이는 지난 1분기 성장률(잠정치) 0.1%와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개선된 수치다. 한은이 지난 10일 '2009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발표했던 2분기 및 상반기 성장률 전망과도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한은이 신중한 경기 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달리 재정투입 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자생적인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고용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점이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 경제의 자생적인 회복을 기대하기에는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높다"며 "이는 하반기에 투입될 재정이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세계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나 미국경제가 더블딥에 재차 빠질 우려도 여전한 만큼, 글로벌 경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회복을 섣불리 예단하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자생적인 성장 모멘텀을 갖추기 위한 조건 가운데 하나인 고용 부문의 회복이 여전히 더디고 하반기에도 고용 사정이 당장 나아질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재정 효과를 배제한 우리 경제의 자생적 회복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사실상 하반기 정부의 재정효과가 지난 상반기만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우리 경제는 수출에 큰 영향을 받게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오는 3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 2분기와 같은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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