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정에 처음 선 ‘테라 사태’ 권도형…관련 혐의 부인

입력 2025-01-0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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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조종 이외 돈세탁 혐의 추가

▲몬테네그로서 재판받을 당시 권도형의 모습.  (EPA/연합)
▲몬테네그로서 재판받을 당시 권도형의 모습. (EPA/연합)

가상자산 ‘테라 폭락사태’ 핵심 혐의자인 권도형이 미국 법정에 섰다. 그는 법정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ㆍ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연방법원에 나선 권 씨는 사기 등 각종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 인도된 후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 선 권 씨는 자신이 “영어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 인도된 권 씨는 보석 없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받는 데 동의했으며, 심리 후 브루클린의 연방구치소에 수감됐다. 한국 정부도 권 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으며 권 씨도 미국보다 처벌이 약한 한국 행을 희망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이미 지난 2022년에 ‘테라 폭락사태’와 관련해 권 씨를 8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미국 검찰은 권 씨가 허위 주장을 통해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이 테라와 연동된 가상화폐 루나를 사들이도록 했다고 밝혔다.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루나의 가치는 2022년 초 500억 달러(약 73조6000억 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테라와 루나 가격은 폭락했고 이는 권 씨의 말을 믿고 두 화폐를 사들인 투자자들의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갔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이 같은 성장의 대부분은 권 씨의 테라폼랩스와 그 기술에 대한 권 씨의 기만행위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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