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학회 "ESG 투자 위기…환경 제도 등 전략적 개선 필요"

입력 2024-12-1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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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축소와 친환경 규제 완화로 지속 가능한 금융이 여러 문제에 직면했다. 관련 리스크를 관리하고 장기 성과 달성을 위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이항용 한국금융연구원장은 16일 한국금융연구원과 한국증권학회가 서울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정책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했다. 해당 심포지엄은 ‘지속가능 금융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했으며, ESG 투자 활성화와 지속가능 금융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을 주로 다뤘다.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최재원 서울대 교수는 "최근 ESG투자 수익률이 낮아지고, 글로벌 정치 환경이 변화하는 등 ESG 투자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하면서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투자자들의 투자가 퇴보하는 추세를 보인다"라며 "글로벌 자산운용사나 연기금 투자자가 세운 수익률 우선 원칙에 부합하기 위해 ESG 투자 제도를 전략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이어 "ESG 모두에 투자하는 게 아닌 환경(E)에만 투자하는 방식이 대안이 될 수 있으며, 투자 원칙의 중심을 수익률에서 이해관계자로 옮기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국내 실정에 맞는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마련의 필요성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을 마련하고 로드맵을 도입해야 한다"라며 "기후 위기 대응과 관련해서는 리스크 대응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금융회사가 해당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 소장은 "기업들의 ESG 활동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전 세계적인 참여가 이뤄졌을 때 성과를 이룩할 수 있다"라며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시장 조성자 역할을 해야 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에 맞서 다른 국가들과 보조를 맞춰 ESG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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