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탄핵 반대’ 與에 “소시오패스적 망국적 발상…을사오적”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탄핵 추진 범국민 촛불문화제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정청래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한 데 대해 “나라가 망하든 말든 상관없다는 소시오패스적 망국적 발상”이라고 질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비상계엄 친위 쿠데타가 다시 무덤에서 살아났다”며 “다시 무덤으로 돌려보내고 부활하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봉인장치를 해야 하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제가 전화도 드리고, 비서실장을 통해 대화도 요청하지만 아무 반응이 없다”며 “대범하게 본인에게 주어진 역사적 책임을 다하라”고 압박했다. 또 “이익을 챙기려고 하면 이익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손실을 입는 게 세상의 이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을 포함한 친위 세력들은 이제 건강한 대한민국 생명체에 질병이 됐다. 치료해야 한다”며 “작은 이익이 아니라 대의와 국익, 모두의 이익을 추구하도록 하는 게 정치인 본연의 책임이고 그렇게 해야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내란 범죄 집단에 한편이 되고자 하더라도, 그렇게 되지 않게 만드는 게 당 대표로서의 책임”이라며 “대다수가 그 흐름을 따라가는 그 불행이 시정될 수 없다면 본인을 포함한 일부라도 국민과 역사에 따라야 하지 않겠나. 내란동조 세력이 되지 말라”고 거듭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했다. 국민이 죽든 말든, 나라가 망하든 말든 상관없다는 소시오패스적이고 망국적 발상과 태도”라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구한말 자신의 안위를 위해 나라를 팔아먹은 을사오적과 뭐가 다른가”라며 “한 대표가 인정했듯 이번 비상계엄은 명백한 위헌 위법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탄핵 반대 당론은 위헌, 위법, 내란에 동조하거나 자신도 공범이란 실토 아니겠나”며 “내란의 우두머리 지키기 위해 내란의 공범을 자처한다면 역사와 국민의 심판을 결코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4일)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한 대표는 이날 “준비 없는 혼란으로 인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탄핵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