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태국·중국·미국까지...CJ제일제당, 126조 상온 누들 시장 공략

국가별 시장 환경·소비자 성향 고려한 맞춤 전략
꾸준한 제품군 확장으로 누들 사업 육성할 것

▲CJ제일제당의 주요 지역별 누들 대표 제품. (왼쪽부터) '비비고 우동누들'(유럽), '애니천 아시안누들'(미국), '러쿡 파스타'(중국) 제품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약 126조원 규모에 달하는 글로벌 상온 누들(Noodle)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종횡무진으로 달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유럽 시장에 컵우동 제품 ‘비비고 우동누들’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최근 아시안푸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유럽에서 한국적인 맛을 더한 우동을 통해 누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K푸드 대표 맛인 불고기맛, 떡볶이맛으로 출시한 비비고 우동누들은 전자레인지를 활용해 2분 만에 간편 조리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영국, 스웨덴, 스페인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까지 판로를 확장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컵우동 외에도 다양한 누들 제품을 전 세계 각국에 선보이고 있다. 각국 소비자 선호도, 문화 등을 고려해 볶음면·파스타·아시안 누들 등으로 제품을 차별화해 현지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주변국으로 영토를 확장할 방침이다.

최근 태국에선 봉지면 ‘비비고 볶음면’을 선보였다. 매운 떡볶이·치즈떡볶이·김치·K치킨·스모키 K치킨 등 5종의 비비고 볶음면은 태국 세븐일레븐, 현지 대형마트 로투스 등에서 판매 중이다.

중국에선 지난해 12월 ‘러쿡(Le Cook)’ 브랜드를 론칭, 파스타를 선보이고 있다. 냉장 파스타가 대부분인 중국에서 차별화한 프리미엄 ‘상온 파스타’를 선보여 누적 매출 약 90억 원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에선 ‘애니천(Annie Chun’s)’ 브랜드로 팟타이, 차우멘 등 아시안 누들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아시아 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색적인 면 요리를 즐기려는 미국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후문이다.

홍정욱 CJ제일제당 상온보관 식품(Shelf-Stable Meal) 카테고리담당은 “국가별 제품군 확장으로 누들 사업을 본격 육성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차별화 기술력으로 전 세계에서 고객층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