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37명 임원인사 단행…“위기 극복 위해 세대교체”

입력 2024-11-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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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 35명‧상무 92명‧마스터 10명 등
성과 창출한 리더 중심으로 부사장 승진
소프트웨어 분야 기술 인재 다수 승진
전체 승진자는 2017년 이후 가장 적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삼성전자가 29일 137명 규모의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전년도 임원 인사(143명) 대비 소폭 줄어든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승진자 수는 소폭 임원 인사를 단행한 2017년 5월 90명 이후 가장 적다.

삼성전자는 2019년 158명의 임원을 발탁한 이래 2020년 162명, 2021년 214명 등 꾸준히 승진 폭을 늘렸다. 그러다 2022년 198명을 기점으로 4년 연속 신규 임원 승진 수를 줄이고 있다.

회사는 “현재의 경영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검증된 인재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추진하는 등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사업의 지속성장을 이끌 리더십을 보강하는 한편, 신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와 신기술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다”며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경영성과가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젊은 리더들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한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노경래 DX(디바이스 경험)부문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업전략그룹장 부사장은 마케팅과 해외영업 등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VD 제품 영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프리미엄 제품군의 시장 점유율 확대, 신제품 셀아웃 확판 등에 기여해 왔다.

배승준 DS(디바이스솔루션, 반도체)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설계3그룹장 부사장은 D램 I/O 회로 설계 전문가로 D램의 고속 I/O 특성을 확보했고, 업계 최고속 10.7Gbps LPDDR5x 개발 등 DRAM 제품 경쟁력 강화를 주도한 공을 인정받았다.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 리더를 비롯해 신기술 분야에서 역량이 입증된 인물도 이번 승진 대상이다.

이형철 DX부문 MX(모바일)사업부 스마트폰S/W(소프트웨어) PL2그룹장 상무는 MX 제품군의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 등 소프트웨어 상품화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갤럭시 AI(인공지능) 개발 과제를 주도했다. 또한 폴더블 제품의 소프트웨어 기능 완성도도 올렸다고 평가받는다.

하지훈 DX부문 CTO SR 통신S/W연구팀 하지훈 상무는 39세로 이번 상무 인사 중 가장 젊다. 하 상무는 소프트웨어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한 차세대 통신 소프트웨어 플랫폼 설계분야 전문가로, 특히 기지국 가상화 기술(vRAN) 차별화 기술로 통신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성별, 국적을 불문하고 여성‧외국인 리더의 인사도 눈에 띄었다.

서정아 DX부문 MX사업부 디지털 커머스 팀장 서정아 부사장은 사내 온라인 비즈니스 전문가로 불린다. 그는 거래선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프로모션을 활성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영업전략으로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는 공을 인정받았다.

태국 출신인 시티촉(Sitthichoke) DX부문 동남아총괄 TSE-S법인 상무는 MX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지속 성장시켰고 글로벌 확산가능한 셀아웃 플랫폼 사례를 발굴하는 등 영업 리더십을 입증 받았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는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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