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기름값을 아껴라

입력 2009-07-20 13:15 수정 2009-07-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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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변동 체크 주유할인 카드 활용하는 지혜 필요

#전문

고유가 시대가 다시 펼쳐지고 있다. 특히 작년 7월 배럴당 150달러 근처까지 치솟았던 유가는 올 2월에 30달러 선까지 떨어지더니 지난달 재차 7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불과 넉 달 만에 유가가 2배가 된 것이다. 다만 최근 2~3주간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던 휘발유값이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다시 상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자가 운전자들의 시름을 늘려가고 있다.

#본문

미국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내년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로 추정했거, 국내 한 정유업체 대표는 "유가 150달러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처럼 경기 침체로 하락했던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이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바야흐로 '유(油)테크'에 나서야 할 때다.

◆언제 기름을 넣을까?

국내 한 정유사에 다니는 김모 과장은 매번 친구들에게 "언제 기름을 넣는 것이 좋냐"는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매번 변화하는 기름값으로 인해 때론 하루 차이로 돈을 더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가 운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는 기름을 넣어야 하는 시기다. 휘발유값이 오를 때에는 주유소의 가격이 변동되기 전에 넣어두는 것이 절약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기름값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대략적인 트랜드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흐름을 보면 대략적인 기름값 등락 시기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보다 정확하기 위해서는 국제유가보다는 국제석유제품가격을 봐야 하지만 소비자들이 접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유가와 원·달러 환율은 인터넷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예컨대 올해 초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초반대에서 유지됐을 때에는 국내 휘발유값은 원·달러 환율의 영향으로 상승추세를 보였다. 반면 4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상승해 국내 휘발유값은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즉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추세에 있을 때는 매주 국내에서 판매되는 휘발유값도 오르기 때문에 먼저 기름을 구입하는 것이 좋은 반면 유가와 환율이 하락세에 있으면 최대한 늦게 기름을 구입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름값을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다만 국제유가가 국내 휘발유값에 적용되는 시점이 2~4주 가량 걸리는데다 당시의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받는 만큼 대략적으로 유추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예측법을 사용하기 어렵고, 주유 일자가 불규칙하다면 인터넷 정보제공 사이트를 활용해 상대적으로 싼 주유소를 찾아보거나 셀프주유소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대표적인 정보제공 사이트는 석유공사에서 운영하는 오피넷(www.opi net.co.kr)과 민간에서 운영하는 오일프라이스워치(www.oilpricewatch.com) 등이다. 인터넷을 통해 상대적으로 기름 값이 싼 전국 주유소를 검색할 수 있다. 또한 셀프주유소를 이용하게 되면 일반주유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유할 수 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을 보면 국내 기름값의 대략적인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주유할인카드 활용하기

아울러 주유할인카드를 잘 활용하게 되면 한 달에 꽤 쏠쏠한 돈을 아낄 수 있다.

SK에너지는 우리카드·현대카드 등과 제휴해 최고 8%의 할인을 해주고 있고, GS칼텍스는 국내 10여개 카드사 및 금융기관과 제휴해 60개 이상의 주유 할인 및 적립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은행·카드사와 제휴해 리터당 최대 80원을 할인해주거나 100원을 적립해주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도 알뜰 주유고객을 대상으로 기업은행의 '제로팡팡카드' 등 리터당 100원을 할인해주는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SK스마트 우리V카드'의 경우 전달 사용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8%를, 그 미만이면 5.5%를 적립해준다.

예컨대 서울 목동에 사는 회사원 오모씨가 SK주유소에 갈 때면 'SK스마트 우리V카드'로 결제하는데 월 30만원을 주유한다고 할 때 주유 금액의 총 8%를 적립받아 2만4000점의 포인트를 쌓게 된다. OK캐쉬백 1포인트가 1원의 가치가 있어 해당 포인트를 이용해 주유뿐 아니라 실생활 관련 3만여 곳 OK캐쉬백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SK현대 오일백카드'는 주말에 주유하면 주유액의 7.5%를 적립 받는다. 'KB-GS칼텍스 스마트 세이브카드'와 '신한LOVE카드'는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60원을 할인해주며, 기업은행의 '제로팡팡카드'는 매월 10, 20, 30일 등 제로데이에 리터 100원을 깎아주는 식이다.

카드 만드는 절차가 복잡하다고? 그렇지 않다. 보너스카드의 경우 정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필요사항을 기재한 뒤 일주일 정도 기다리면 집이나 회사 사무실에서 카드를 받을 수 있다.

금융회사와 제휴카드나 자체 보너스카드는 단순히 기름값만 할인받는 것이 아니다. 쇼핑이나 차량 정비, 여행, 영화 관람 등 각종 생활 속 경비들을 적립된 포인트를 활용해 아낄 수 있다.

◆운전 습관을 바꿔라

자신의 운전습관을 바꾸는 것도 기름 값을 아낄 수 있다. 급출발, 급제동하지 않는 것이 기름 값을 아끼는 기본 원칙이다. 내리막길을 갈 때에도 습관적으로 가속페달을 밟는 사람이 있는데, 가속페달을 밟지 않으면 20%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

트렁크는 최대한 비우고 다니는 것이 좋다. 골프채 등을 실어 10㎏ 더 무거운 상태에서 50㎞를 달리면 80㏄의 연료가 더 소비된다. 타이어도 정기적으로 점검해 적정한 공기압을 유지하면 불필요한 연료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에어컨은 출발하자 트는 것보다 시동을 걸고 난 후 10분 정도 지나 켜면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

한편 무엇보다 효과적인 유테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다. 차량 5부제 등에 참가하면 여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절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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