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0곳 중 8곳은 신사업 공시해도 매출 없다

입력 2024-11-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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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이차전지, 가상화폐 등 신사업 추진을 발표한 상장사 가운데 실제 매출을 내는 곳은 10곳 중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기업들은 경영 안정성이 낮고, 횡령·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상폐사유가 발생하는 등 내부통제 문제점에 노출된 코스닥 상장사들이 대부분이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기준 1년간 정관에 사업목적을 추가·삭제·수정한 178사와 지난해 기재부실이 심각했던 146사 등 총 324사에 대해 '신사업 진행상황 공시 점검 및 사업진행 실태 분석' 결과 이같은 내용을 25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성기준을 모두 준수한 회사는 44.8%(145사), 세부 점검항목에서 최소 1개 이상 미흡한 회사는 55.2%(179사)로 집계됐다. 179사 중 46.6%는 '사업 추진현황 및 미추진 사유', 30.9%는 '사업목적 변경내용 및 사유'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미흡률은 코스닥상장사(60.8%)가 코스피(42.3%)보다 18.5%p(포인트) 높았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차전지, AI, 로봇, 가상화폐, 메타버스, 신재생에너지, 코로나 등 주요 7개 테마업종 관련 신사업 공시한 회사 131사를 분석했을 때 이차전지(56사), 신재생에너지(41사)를 기존 사업과 무관하게 유행에 따라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 회사가 가장 많았다.

이어서 인공지능(28사), 로봇(21사), 가상화폐·NFT(19사), 메타버스(9사), 코로나(2사) 순으로 나타났다. 연중 시기적으로는 주로 연초에 사업목적이 집중적으로 추가됐고, 테마업종을 추가하는 회사 수는 △2022년 208사 △2023년 123사 △2024년 53사로 감소세였다.

이처럼 사업목적으로 7개 테마를 추가한 86사 중 관련 매출이 실제 발생한 곳은 18.6%(16사)에 불과했고,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는 경우 9.3%(8사) 뿐이었다. 사업추진 내역이 없는 31.4%(27사) 중 11사는 미추진 사유도 기입하지 않았다.

사업 추진현황이 존재하지 않는 27사의 48.1%(13사)는 최근 3년 연속 영업손실,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황이었다. 또한 공시 지연 등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횡령·배임,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관리종목 또는 상폐사유가 발생하거나 자본잠식에 놓였다.

금감원은 작성기준에 미흡한 179사에 중점점검 결과 및 공시 모범사례를 통보해 다음 정기보고서 작성 시 보완하도록 할 예정이다. 기재부실이 심각한 회사에 대해서는 향후 사업보고서 등 중점점검 대상으로 선정하여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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