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우군 확보' 총력…MBK "만남 공개 이례적"

입력 2024-09-23 16: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우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추석 연휴인 16∼18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출장을 다녀왔다.

최 회장은 출장에서 현지 협력사 등 글로벌 기업들과 접촉해 우군 확보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에선 대형 종합상사 스미토모 등과 만났고, 소프트뱅크와도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은 2022년 소프트뱅크가 스위스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개발 업체인 에너지볼트에 투자할 때 약 600억 원을 투자하며 협력 관계를 맺었다.

또한 최 회장은 추석 연휴 직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도 만남을 가졌다. 한화그룹은 고려아연 지분 7.76%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 소프트뱅크나 한화그룹이 최씨 일가의 '백기사'로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고려아연 계열사인 최내현 켐코 회장과 최주원 아크에너지 대표 등도 우호 세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최씨 일가의 움직임에 MBK파트너스는 투자은행(IB) 업계를 인용해 "백기사와의 회동 공개는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MBK는 "대항공개매수와 같은 대규모 투자를 위한 협의는 비밀 유지가 전제인 것이 불문율이고, 상대방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법률 전문가는 대항공개매수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최 회장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부정거래행위, 시장질서 교란 행위 등 법적 논란에 연루될 수 있다"며 "한화의 경우 이번 회동의 구두협의 내용에 따라서는 의결권 공동행위자로 인식돼 5%룰 공시 위반 여부도 검토될 부담을 진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경영권 다툼은 24일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풍과 MBK는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데, 현재 주가는 공개매수 가격(66만 원)을 훌쩍 넘겨 이날 종가 기준 72만3000원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MBK는 공개매수가 종료되는 내달 4일의 열흘 전인 24일까지 공개매수가를 올릴 수 있다. 가격을 조정하면 공개매수 기간이 열흘 연장된다. 공개매수가가 시세보다 낮으면 공개매수가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큰 만큼 가격을 높일지 주목된다.

한편 고려아연은 24일 오전 이제중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핵심기술인력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MBK와 영풍의 경영권 인수 시도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립니다] 2026 대한민국 금융대전 개최합니다
  • 단독 발전5사, 전력거래 비중 10년 새 '반토막'⋯통폐합 명분 키우나
  • 건설업계에 찾아든 AI 열풍⋯소통·품질·안전 '세 마리 토끼' 잡는다
  • 유럽 개미들, 스페이스X 공모주 9000억 배정⋯청약 물량 24% 수준
  • 일본은행, 물가 압력에 기준금리 1%로 인상…31년 만에 최고 [상보]
  • 업스테이지, ‘다음’ 검색창에 AI 비서 심는다⋯‘업스테이지 컴퍼니’ 출범
  • '서해 공무원 피격' 서훈·김홍희 2심도 무죄...유족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할 것"
  • 단독 정부 잘못인데도 수백억 손해배상부터…한화오션·강남 등 방산업체 잇단 승소 [소송늪 빠진 K방산 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6.16 14:4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9,296,000
    • +0.72%
    • 이더리움
    • 2,653,000
    • +3.03%
    • 비트코인 캐시
    • 331,900
    • +4.77%
    • 리플
    • 1,842
    • +3.89%
    • 솔라나
    • 110,800
    • +3.94%
    • 에이다
    • 266
    • -1.85%
    • 트론
    • 478
    • -0.83%
    • 스텔라루멘
    • 325
    • +14.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18,800
    • +1.13%
    • 체인링크
    • 12,320
    • +0.33%
    • 샌드박스
    • 80.78
    • +1.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