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원전 세일즈’ 위해 19일 체코로...과학기술 협력도

입력 2024-09-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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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정부의 확고한 지원 의지 밝힐 것”
‘글로벌 원전동맹파트너십’ 구축 기대
미래차‧배터리‧수소 등 과학기술 협력 확대도
이재용‧구광모 등 4대그룹 총수도 동행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7월 10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7월 10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직후인 19일 2박 4일 일정으로 체코 순방 일정에 돌입한다. 24조 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팀코리아’가 선정된 지 두 달 만의 순방으로, 내년 3월 최종 계약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정상외교로 원전 세일즈 지원 사격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19일 체코 수도 프라하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회담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2015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체코 공식 방문으로 한-체코 간 원전 동맹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에는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회담 후 함께 체코의 산업기술도시 플젠시를 함께 방문해 체코의 대표 원자력 발전 설비 생산 기업들도 시찰한다. 이후 프라하로 돌아와 소인수회담 및 오찬 업무를 진행한다.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원전을 포함해 무역‧투자‧첨단기술‧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제도화할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번 방문에서는 두코바니 원전 수주 확정을 위한 세일즈 외교에 집중할 예정이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내년 최종 계약까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체코 측 협조와 지지를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윤 대통령은 체코 정·재계 인사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의 성공을 위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지원 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미국에서 파벨 대통령을 만나 설득 작업을 벌이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밀리에 체코 특사로 보내는 등 만전을 기해왔다. 그만큼 경쟁국 견제 속에서도 최종 계약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체코 테믈린에 원전 2기를 건설할 경우 우선협상권을 주는 옵션도 제공해 추가 수주도 가능성도 열려있다.

나아가 양국 간 ‘원전 동맹’도 모색 중이다. 원전 수출을 계기로 양국이 파트너십을 구축해 세계 시장에 함께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번 체코 공식방문을 계기로 한·체코 간 원전 동맹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한미가 앞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글로벌 원전동맹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번 순방을 계기로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한동안 열리지 않은 한-체코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재개하고, 수석대표를 국장급으로 격상해 2년 단위로 개최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중유럽의 대표적인 과학기술 강국인 체코와는 1995년 과학기술협력협정을 체결한 이래 과학기술공동위원회 등을 통해 바이오‧소재 분야 등에 대한 공동연구 등 협력을 지속해 왔지만, 규모가 작아 교류 및 공동연구 확대 목소리가 있어왔다.

대통령실은 기존에 추진하던 바이오‧소재 협력에 더불어 항공·우주, 인공지능(AI)·디지털, 양자과학 기술 등 신규 협력 분야 발굴도 도모할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체코와의 협력 규모는) 앞으로 10년 간으로 보면 현 2억5000만 원에서 수십 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내년이 양국 수교 35주년 및 ‘전략적동반자관계’ 수립 10주년인 만큼 북한 핵 대응 공조 강화를 포함한 협력 증진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순방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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