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장인 JBL이 만든 ‘파티 온 더 고’…괴물급 출력 어느 정도냐면 [써보니]

입력 2024-09-0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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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회‧파티‧강연에서 더 뛰어난 성능
어마어마한 출력…야외 공연에 제격
집에서도 코인노래방 즐길 수 있다

▲JBL의 ‘파티박스 온더고 에센셜’. (이수진 기자)
▲JBL의 ‘파티박스 온더고 에센셜’. (이수진 기자)

느슨한 코인노래방 업계에 긴장감을 주는 스피커가 왔다. JBL의 ‘파티박스 온 더 고 에센셜’.

요약부터 하자면, 이 제품은 일반 가정집보다 그 밖의 장소에서 더 빛을 발한다. 야유회나 파티, 강연 등. 그만큼 음량도 상상 이상이다. 2주간 제품을 사용하며 느낀 점을 솔직하게 풀어보겠다.

외형은 조금 투박한데 블루투스를 연결하고 음악을 켜면 다이나믹하게 변한다. 스피커 전면의 원형 조명이 음악에 맞춰서 현란한 라이트 쇼를 보여준다.

집에 놓고 보니 조금은 부담스러운 크기였다. 가로 길이 50cm, 무게 6.1kg에 달한다. 크기도 크고 워낙 조명도 화려해서 그런지 집 인테리어의 중심이 된 모습이다.

▲JBL ‘파티박스 온더고 에센셜’의 후면 모습. (이수진 기자)
▲JBL ‘파티박스 온더고 에센셜’의 후면 모습. (이수진 기자)

조작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필수적인 버튼만 있고 간단하다. 블루투스로 휴대폰과 연결한 뒤 평소 듣던 음악을 집에서 틀어봤다.

음량 버튼을 한 번 올렸다. 약간 아쉬운 느낌. 한 번 더 올리자 집 안에 음악 소리가 적당히 울렸다.

서너 번 누르자 소리가 살짝 큰 느낌이 들었고, 그 이상으로 음량을 키우니 점점 층간소음이 조금 걱정됐다. 그래서 그 이상은 시도해보지 못했다.

음량은 어디까지 올라갈까. 소리는 얼마나 클까.

궁금한 나머지 기기를 갖고 평소 자주 찾던 펍을 방문했다.

▲펍에서 사용해본 JBL의 ‘파티박스 온더고 에센셜’. 펍 내부 인테리어에 스며든 모습. (이수진 기자)
▲펍에서 사용해본 JBL의 ‘파티박스 온더고 에센셜’. 펍 내부 인테리어에 스며든 모습. (이수진 기자)

사장님께 양해를 구했고 다른 손님들이 없는 영업 준비 시간에 스피커의 출력을 테스트해봤다. 펍은 10평정도로 아담한 크기. 평소에도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 곳이고 층간소음은 걱정할 필요 없기 때문에 편하게 음량을 높여봤다.

이거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그런데 아쉽게도 전체 음량의 3분의 1 정도 밖에 올리지 못했다. 이만큼만 올렸는데도 가게 내에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소리가 컸기 때문이다. 잘못했다간 경찰이 출동할 것 같아서 그 이상으로 높일 수가 없었다.

▲펍에서 사용해본 JBL의 ‘파티박스 온더고 에센셜’. (이수진 기자)
▲펍에서 사용해본 JBL의 ‘파티박스 온더고 에센셜’. (이수진 기자)

 

펍 사장님도 깜짝 놀랐다.

이렇게 소리가 커요? 출력이 얼마인데요? 크기에 비해 출력이 어마어마하네요.

‘괴물급’이라는 표현 말고는 음량을 설명하기 어렵다. 음량을 꽤 높였을 때, 체감하는 출력은 아래 이미지와 같다.

▲영화 매드맥스에서 군악대 두프 워리어의 모습. 거대한 스피커가 눈에 띤다. (워너 브라더스 유튜브 캡처)
▲영화 매드맥스에서 군악대 두프 워리어의 모습. 거대한 스피커가 눈에 띤다. (워너 브라더스 유튜브 캡처)

평소 음악을 크게 듣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 스피커가 제격이다. 층간 소음이 걱정된다면 이제 산간에 주택도 사자.

출력이 필요 이상으로 크다는 의미는 아니다. 가정에서는 1~4단계 사이로 사용해도 충분하고, 외부 강연이나 파티, 게스트하우스 등에서는 큰 음량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파티박스 온 더 고 에센셜은 이런 분들에게 추천한다.

- 스피커 구매를 고민 중인 분
- 작은 스피커에 답답함을 느낀 분
- 펍을 운영하는 사장님
- “고장난 세탁기 삽니다” 고물상 트럭 기사님
- 층간소음 전쟁으로 보복을 준비 중인 가정
- 선거 유세 차량을 준비 중인 정치인
-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가동하는 국방부

음질은 어떨까. 기자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스피커 테스트의 기준을 락과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정해두고 있다. 음질의 전문적인 부분은 잘 모르지만, 락에서는 베이스기타 소리가 잘 들려야 하고 오케스트라에서는 웅장한 느낌을 잘 살려주면 좋은 스피커라고 생각해 왔다.

이 제품은 그 기준들을 잘 충족했다. 품질이 떨어지는 스피커는 일렉기타의 리프 소리만 강조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스피커는 베이스 소리도 묵직하게 잘 전달했다. 왕년에 락 밴드 활동을 하며 여러 스피커와 앰프를 다뤄본 사람으로서, JBL 파티박스 온 더 고 에센셜은 스피커 본업에 충실하다고 평가한다. (역시 음악은 메탈이죠.)

▲JBL의 ‘파티박스 온더고 에센셜’과 구성품인 마이크 2개 (이수진 기자)
▲JBL의 ‘파티박스 온더고 에센셜’과 구성품인 마이크 2개 (이수진 기자)

JBL 파티박스 온 더 고 에센셜은 무선 마이크가 두 개나 포함된다. 진정 파티를 위해 태어난 제품이다. 이제 파티를 위한 집만 사면된다. 집에서 회식 3차 노래방 분위기도 만들 수 있다.

이 마이크는 버스킹이나 야유회, 강연 등에서 사용하기 좋다. 에코 기능을 켜면 노래방 마이크처럼 활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노래방 마이크 가격은 대략 3~7만 원이다. 약 45만 원으로 판매되는 JBL 파티박스 온 더 고 에센셜에는 마이크가 두 개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으니,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고 본다.

▲JBL ‘파티박스 온더고 에센셜’의 조작부 (이수진 기자)
▲JBL ‘파티박스 온더고 에센셜’의 조작부 (이수진 기자)

제품에서 아쉬운 부분은 상단 ‘홈’ 부분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꽂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이 길이가 애매했다.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를 가로로 눕히면 거치가 가능한데, 가로 길이가 꽤 되는 일반 아이패드는 들어갈 수 없는 크기였다. 물론 세로 방향으로 꽂는 것은 가능했지만 홈 깊이가 깊지 않은 탓에 불안정해 보였고, 추천하지 않는다.

외부 활동을 위한 어깨 스트랩도 제품 구성에 포함되는데, 내구성이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기기의 무게가 상당해 장시간 이동 시에는 불편할 것 같다. 야외에서 쓰다보면 제품 외부에 스크래치나 오염을 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커버가 함께 출시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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