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간암, 고주파 열치료법으로 치료효과 높인다

입력 2009-06-22 10:16 수정 2009-06-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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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임효근 교수팀, 5년 생존율 58%로 세계적 수준 치료효과 입증

수술이 힘든 초기 간암 환자의 경우 고주파 열치료법이 가장 치료효과가 높은 안전한 치료법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 고주파열치료팀의 임효근(사진)ㆍ임현철 교수팀은 1999년 4월부터 2009년 4월까지 10년간 3600여 건의 간암 고주파 열치료를 시술한 결과 세계적 수준의 뛰어난 치료성적을 보였다고 22일 밝혔다.

임 교수팀에 따르면 간암 고주파 열치료는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간암 종괴에 초음파, CT 혹은 MRI 유도하에 바늘형태의 가는 전극을 삽입한 후 고주파를 발생시켜 생긴 열로서 종양을 치료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이는 수술보다 안전성이 높고 회복기간이 빠르며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으로 종양 개수가 3개 이하이고, 크기가 3cm 이하일 때 기존 수술치료와 비슷한 치료성적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할 경우 고주파열치료나 동맥색전술, 에탄올주입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법을 선택한다. 그러나 동맥색전술은 치료 대상이 종양의 크기가 5cm가 넘거나 종양이 여러 개인 경우 등 비교적 진행된 간암에 대한 치료법으로서 초기 간암을 주 대상으로 하는 고주파 열치료법과는 적응대상이 다르다.

또 알코올 주입술은 간편하고 효과 및 안전성이 입증되어 작은 간 세포암의 치료에 사용되어 왔지만 치료 기간이나 효과면에 있어서 고주파 열치료에 비해 열등한 것이 밝혀져 최근에는 거의 고주파열치료로 대치되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다.

동맥색전술이나 알코올 주입술에 비해 고주파 열치료법의 고유한 장점 중의 하나는 전이성 간암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암에서 전이된 간암의 경우 조직성분 및 혈관분포가 간 세포암과 달라 동맥색전술이나 알코올주입술 모두 효과가 적지만 고주파 열치료법의 경우 종양조직의 성분이나 혈관분포에 무관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임효근 영상의학과 교수는 “초기 간암이지만 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의 경우 간암 고주파 열치료가 최상의 치료법임을 지난 10년간의 임상경험과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며 “최근에는 보다 진행된 간암에 대해 동맥색전술과의 병합치료가 새로이 시도되고 있으며, 간암 치료효과를 바탕으로 신장암, 폐암, 골암, 갑상선 양성종양 등 고주파 열치료술이 다양하게 적용돼 환자들의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고주파 열치료의 효과를 강조했다.

한편, 임 교수팀은 3년 전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고주파 열치료기기의 국산화를 위해 국내 의료기 제조사와의 산학협동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올 연말경 국내 특허 등록이 완료된 국산 고주파 열치료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수입대체 효과와 수출을 통한 외화 획득이 기대되며 특히 무엇보다도 환자의 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보다 많은 환자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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