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 아파트값이 전월 대비 0.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떨어지고 있다.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0.13% 올랐다. 수도권은 변화가 없었다. 수도권별로도 인천은 0.05% 오른 반면 경기는 0.09% 하락했다.
지방에서 0.14% 내려가며 전국 아파트값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도 전월 대비 0.18% 감소했다. 광역시 중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부산(-0.24%), 대구(-0.24%)였다. 이어 대전(-0.17%), 광주(-0.09%), 울산(-0.04%) 등이었다.
전국 주택매매가격지수는 -0.05%로 전월 대비 0.07%p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정주여건에 따른 지역‧단지별 상승‧하락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 역시 지난달 -0.11%에서 -0.01%도 하락폭이 줄었다.
지난달 보합세였던 서울은 0.09%로 상승 전환했다. 하락세였던 강북 지역이 상승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성동구(0.25%)는 금호‧행당‧옥수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용산구(0.22%)는 이촌‧보광동 구축, 마포구(0.21%)는 염리‧대흥동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광진구(0.13%)는 광장‧자양‧구의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권에서도 보합에서 상승 전환한 지역이 있었다. 서초구(0.20%)는 반포‧잠원동 선호단지 위주로, 송파구(0.20%)는 잠실‧신천동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반면 금천구(-0.01%)는 시흥‧가산동 위주로 하락했다. 관악‧구로구(0.00%)는 상승‧하락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 전환했다.
경기(-0.07%)는 안양 동안구‧남양주시‧고양 일산동구 위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0.05%)은 부평‧중‧미추홀구에서 하락했으나, 연수‧서구 등에서 상승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
지방 주택매매가격지수는 -0.09%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북(0.09%)은 안동‧상주시 위주로, 강원(0.04%)은 동해·원주시 위주로 상승했다. 하지만 세종(-0.84%)은 신규 입주물량이 많아 감소했고, 조치원읍·고운동 위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대구(-0.19%)는 북구·달성군 위주로, 부산(-0.18%)은 해운대·부산진구 위주로 내려갔다.
부동산원은 "대내‧외 주택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매매거래는 한산한 관망세가 유지되고, 전·월세 수요는 꾸준한 상태"라며 "매매는 서울 주요 지역‧선호 단지 위주로 간헐적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GTX-A 개통 등 교통호재 영향을 받는 수도권 일부 지역의 상승으로 전국은 지난달 대비 지수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보다 0.12% 상승했다. 수도권은 0.33% 올랐다. 서울의 경우 0.30%, 인천 0.59%, 0.29% 오르며 수도권 지역 전반적으로 전셋값 상승이 관찰됐다.
반면 지방에서는 아파트 전셋값이 전월 대비 0.09% 하락했다. 5대 광역시는 0.04% 내렸으며 세종은 0.9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0.18%)과 전남(0.01%)을 제외한 지방 모든 지역에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0.07%로 전월 대비(0.05%)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3월 0.19%에서 4월 0.21%로 역시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0.19%에서 0.18%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은 3월 -0.08%에서 4월 -0.06%로, 하락폭이 줄었다. 5대 광역시(-0.04%), 8개도(-0.06%), 세종(-0.88%) 등 광역별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주택 월세가격은 전국 0.08%로 전월대비(0.09%) 상승폭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0.01%p 오른 0.17%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서울은 0.14%로 상승폭이 0.01%p 감소했고 지방은 0.01%로 상승폭이 0.02%p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전·월세의 경우 선호지역·단지 위주로 매물부족 현상을 보이며 상승세가 지속되지만, 공급 물량이 과다한 대구‧세종 위주로 지수가 하락하며 지방 전세는 하락세, 월세는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