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분양가에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 43% '쑥'…올파포·디퍼아 최다

입력 2024-05-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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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 (사진=한진리 기자 truth@)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 (사진=한진리 기자 truth@)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의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신축 품귀와 분양가 상승에 따라 과거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특히 강남권 인기 단지뿐 아니라 강북구, 동대문구, 중랑구 등에서도 활발하게 손바뀜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거래된 분양권 및 입주권은 총 187건으로, 전년 동기(131건) 대비 42.7% 증가했다. 거래신고 기한이 계약 후 30일 이내란 점을 고려하면 거래 건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자치구별로 보면 분양·입주권 거래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동구다. 강동구에선 총 56건이 거래돼 전체 거래량의 30%를 차지했다. 이어 강남구 28건, 마포구 20건, 동대문구 17건, 중랑구 10건, 중랑·동작구 8건, 성북·관악·강북구 7건, 송파·은평구 3건, 강서구 1건 순이었다.

개별 단지 가운데선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의 분양·입주권 거래가 3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단지는 2022년 분양 당시 침체된 시장 상황과 함께 고분양가 논란이 일며 대거 미계약 됐으나, 이후 입주권 가격에 수억 원의 웃돈이 붙으면 상황이 반전됐다.

현재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용면적 167㎡(펜트하우스) 매물은 최고 52억 원에 올라와 있다. 이 타입은 분양 당시 조합원 분양가는 23억 원 이었는데, 무려 29억 원이 뛴 것이다. 또 전용 84㎡는 최초 분양가 13억 원보다 69% 오른 22억 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강남구에선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거래가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곳으로, 올해 2월 3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모집에는 101만3456명이 신청해 평균 33만78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2020년 일반분양 가격으로 공급돼 당첨될 경우 최대 20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폭발적으로 수요가 몰렸다. 현재 펜트하우스 타입은 최고 100억 원, 전용 132㎡는 분양가(22억6000만 원)보다 22억4000만 원이 뛴 45억 원에 매물이 올라와 있다.

이밖에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 SK뷰 롯데캐슬' 8건, 마포구 아현동 '마포 더클래시' 9건, 동대문구 이문동 '래미안 라그란데' 8건 등이 활발한 거래량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의 배경에는 수요자들이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의 분양가 상승과 주택 공급 물량 부족 등이 자리한다고 짚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분양가격에 대한 부담이 점점 커지다 보니 향후 나오는 분양 물량들은 가격이 더 높아질 것이란 심리가 작용했고, 서울에선 장기적으로 주택 공급 부족도 예상돼 강남 지역 뿐만 아니라 강북권에서도 분양권 거래가 다수 일어나는 흐름"이라며 "여기에 총선 전에 매수를 미루던 관망 수요가 총선이 끝난 후 의사결정을 내리면서 거래량이 더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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