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 산업구조 서비스화 확대…부가가치 구성비 63.8% ‘역대 최대’

입력 2024-04-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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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9일 ‘2020년 기준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 발표
서비스 산출액 비중 49.3%, 공산품 산출액 격차 확대
“의료 및 비대면 관련 서비스 시장 성장 영향 커”

(한국은행)
(한국은행)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우리나라 산업 구조의 서비스화가 더 뚜렷해졌다. 미국, 영국 등과 같은 선진국형 산업구조 형태를 닮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기준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산업구조의 부가가치 구성비를 보면 서비스는 63.8%로 2015년(59.9%)보다 3.9%포인트(p) 늘었다.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수치다. 같은 기간 공산품의 부가가치 구성비는 29.5%에서 26.0%로 줄었다.

산출액에서도 서비스는 49.3%로 2015년(44.9%)보다 4.4%포인트(p)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공산품 비중은 44.5%에서 40.2%로 감소했다.

산업연관표는 5년마다 작성된다. 제품의 비용 구조를 추계하고 생산이 완료된 제품이 어디로 판매되는지를 파악하는 지표다. 자동차를 예를 들면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타이어 → 타이어 생산에 필요한 고무 → 고무 생산에 필요한 석유화학’ 등을 통해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산업연관효과를 분석할 수 있는 것이다.

산업구조에서 서비스화가 두드러진 것은 의료 및 비대면 관련 서비스 시장의 비중이 커졌고, 제조업체 등 회사에서 중간재로서 서비스 투입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서비스 산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 등 생산자서비스(19.5→22.0%)와 도소매 및 상품중개서비스를 위주로 한 도소매 및 운송(10.2→10.9%) 중심으로 서비스 비중이 늘었다. 부가가치 기준으로 서비스 비중을 보면 생산자서비스(28.1→30.6%)와 사회서비스(14.6→15.7%)가 주도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투입산출팀장은 “제조업에서 R&D, 디자인 등을 할 때 내부 직원으로 할 수 있고, 외주로 할 수 있다”며 “(서비스를) 중간재로 한다는 것은 내부 직원을 쓰는 게 아니라 외주를 많이 쓰고, 그로 인해서 거래 관계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 디자인을 생산한 회사 자체는 부가가치는 떨어질 수 있지만, 디자인을 업체에 제공하는 회사(외주)의 부가가치는 늘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제조업이 위축된 가운데 비대면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부가가치유발계수도 상승했다. 2020년 기준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806으로 2015년(0.774)보다 상승했다. 반면, 생산유발계수는 2015년 1.813에서 2020년 1.804로 하락했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국에 비해 생산유발계수는 높은 반면 부가가치유발계수는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주요국의 서비스산출비중과 부가가치유발계수는 △미국 75.3%·0.944 △영국 71.6%·0.873 △독일 49.1%·0.838 등이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생산유발계수가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에 비해 높은 것은 중간투입 비중이 큰 공산품 산출 비중이 높은 데 기인한다”며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유발계수가 낮은 것은 상대적으로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의 산출 비중이 주요국에 비해 낮은 데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수출 생산유발효과, 5년 전보다 5.7%p 축소

우리나라 총산출액 중에서 수출로 인해 생산이 유발되는 정도가 5년 전보다 축소된 것으로 나나타났다.

2020년 중 우리나라 총산출액은 4557조2000억 원이다. 소비, 투자, 수출 등 최종수요 각 항목에 의해 얼마나 유발됐는지 구성비를 살펴보면 소비가 46.3%를 차지했다. 이어 수출(29.9%), 투자(23.9%) 순으로 집계됐다.

2015년과 비교하면 수출이 생산을 유발하는 비중이 5.7%p 축소됐다. 소비가 생산을 유발하는 비중은 3.6%p 확대됐다. 지출주체별로 보면 정부소비지출과 정부고정자본형성 비중은 각각 11.6%, 4.2%로 2015년 대비 1.8%p, 0.6%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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