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나자 글로벌 제약 순위 ‘변동’…비만치료제 뜬다

입력 2024-04-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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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일라이 릴리 두 자릿수 매출 증가…1위 존슨앤드존슨

▲(이미지투데이)
▲(이미지투데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종료와 비만치료제 폭발적인 성장에 글로벌 빅파마들의 의약품 매출 순위 대거 바뀌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판매로 글로벌 매출 1위였던 화이자는 4위로 하락했다. 반면 전 세계 시장에서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 판매량이 급증한 노보 노디스크는 5계단 도약하는 성과를 냈다.

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약·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파마는 2023년 매출 기준 상위 20개 제약사 순위를 최근 공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2022년 1003억 달러(137조8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압도적인 1위였던 화이자는 지난해 매출 585억 달러(80조3000억 원)를 기록해 매출이 41% 줄어 4위로 주저앉았다. 코로나19 백신(코마니티)과 치료제(팍스로비드) 판매 감소에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한국화아자제약의 국내 매출도 반토막 났다. 11월 결산법인인 한국화이자제약은 2022년 3조225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지난해(2022년12~2023년 11월) 매출 1조6018억 원으로 50.3% 줄었다.

코로나19 백신에 힘입어 2021년과 2022년 매출 20위권 내에 진입했던 모더나와 바이오엔텍은 순위가 20위권 밖으로 밀렸다. 반면 테바(Teva)와 비아트리스가 각각 158억 달러(21조7000억 원), 154억 달러(21조1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9위와 20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1위는 852억 달러(117조 원)를 달성한 존슨앤드존슨으로, 전년보다 6.5% 상승했다. 존슨앤드존슨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온 강자다.

이 회사의 매출 상승을 견인한 건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스텔라라’로, 지난해 108억6000만 달러(14조9000억 원)를 벌어들였다. 또 판상형 건선 치료제 ‘트렘피아’도 31억5000만 달러(4조3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의약품 매출 2위는 스위스 로슈, 3위는 미국 머크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이 가장 급성정한 빅파마는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를 개발해 판매한 제약사다. 매출 순위에서 4년 연속 17위였던 노보 노디스크는 ‘오젬픽’과 ‘위고비’ 매출 급증에 힘입어 12위까지 올라섰다. 노보 노디스크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31.5% 증가한 337억 달러(46조3000억 원)다.

지난해 11위에 오른 일라이 릴리는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 덕분에 전년 대비 20% 상승한 341억 달러(46조8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상위 20개 제약사 중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유일하다.

노보 노디스크의 한국 지사인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지난해 국내에서 230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2190억 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되면, 매출은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샤샤 세미엔추크 노보노디스크제약 대표는 이달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위고비 출시 우선순위 국가다. 조만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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